신한證 "9월 '미국 배당 ETF' 최선호…에너지·헬스케어 주목"

박우열 신한투자증권 연구원 거래소 기자간담회
美 배당ETF 에너지·헬스케어↑…지정학적 불확실성 대응"

박우열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이 8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기자실에서 기자간담회를 진행하고 있다. 2026.9.8 ⓒ 뉴스1 박주평 기자

(서울=뉴스1) 박주평 기자 = 신한투자증권이 이번 달 최선호 상장지수펀드(ETF) 투자 대상으로 미국 배당주를 꼽았다. 에너지와 헬스케어 등 유망 업종을 함께 담으면서 지정학적 불확실성에도 대응할 수 있다는 판단이다.

박우열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8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번 달 (최선호 ETF로) 미국 다우존스 배당상품을 선택했다"며 "전쟁이 계속되는 리스크가 있는 상황에서 현금 흐름이 좋은 기업들을 모아놓은 게 배당주 ETF"라고 말했다.

미국 배당주를 선호하는 핵심 이유로는 업종 구성을 들었다. 국내 배당주 ETF가 금융·통신주 중심이라면, 미국 배당주 ETF는 에너지·헬스케어·필수소비재 비중이 높다는 설명이다. 대표 상품으로 슈왑 미국 배당주 ETF(SCHD)를 제시했다.

박 연구원은 "통신과 금융 위주로 구성된 국내 배당주 ETF는 지금처럼 금리가 오르고 변동성에 대비하는 상황에서 나쁘지는 않지만 미국 배당주는 헬스케어와 에너지 중심으로 업종 비중이 다르다"고 설명했다.

특히 에너지 업종은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위험과 높은 유가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수혜를 볼 수 있다고 판단했다. 그는 이란 전쟁과 관련한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유가가 내려오지 않는 구간에서 미국 에너지주가 반등하고 있다며, 미국 배당주 ETF의 높은 에너지 편입 비중에 주목했다.

헬스케어에 대해서는 방어주를 넘어 주도주로 부상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신약 개발 기대와 임상 진전이 미국 제약·바이오 업종의 투자 매력을 높이고 있다는 분석이다.

박 연구원은 "헬스케어는 경기가 좋지 않아도 병원에 가고 약을 사야 하므로 원래 방어주로 분류한다"면서도 "미국 제약·바이오는 방어주를 넘어서 주도주로 기능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이어 "각종 임상 3상 통과 사례가 늘고 있다"며 "헬스케어 편입 비중이 높은 미국 배당주 투자는 주도주를 편입하는 것으로도 이해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미국 헬스케어 ETF(XLV), 바이오텍 ETF(XBI), 에너지 ETF(XLE) 등도 관심 대상으로 제시했다.

박 연구원은 금에 대해서도 "중앙은행이 다시 매입하기 시작했고 지정학적 자산이기도 하다"며 긍정적인 시각을 유지했다.

다만 개별 ETF를 고르기 전에 자산배분 방향부터 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주식·채권·원자재 등 자산군을 선택한 뒤 투자 국가, 배당·성장·가치 등 스타일, 산업과 테마 순으로 투자 대상을 좁혀가는 방식이다.

박 연구원은 "ETF로 투자할 수 있는 대상에는 주식과 채권, 원자재, 대체자산이 모두 있다"며 "기본적으로 자산배분이 들어가야 한다"고 말했다. 또 과거와 달리 주식과 채권이 연동해 움직이는 상황에서 전통적인 주식 60%·채권 40% 배분만으로 방어 효과를 기대하기 어려운 만큼 다른 자산을 함께 배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박 연구원은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거래대금은 크게 줄었지만 개인투자자들이 시장을 떠난 것은 아니라는 분석도 내놨다. 박 연구원은 최근 일주일간 데이터를 살펴본 결과 일평균 거래대금이 6~7월의 10분의 1에서 20분의 1 수준으로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외국인과 개인의 거래대금은 비슷했지만 외국인은 당일 차익거래 후 포지션을 정리했고, 순매수 주체는 개인이었다고 분석했다.

박 연구원은 개인투자자들의 매도 여부에 대해 "팔고 나간 것 같지는 않다"며 "변동성이 그때만큼 크지 않고 개인투자자들도 매매를 많이 하기보다는 반등을 기다리는 상황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jup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