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證 "삼전닉스 재고 10일분 뿐…메모리 부족 넘어 고갈 가능성"

"내년 AI 인프라 투자 상향…삼전닉스 강력한 재평가 시작"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 2026.7.30 ⓒ 뉴스1 김도우 기자

(서울=뉴스1) 박주평 기자 = 내년 인공지능(AI) 인프라 투자 규모가 급격하게 상향 조정되면서 최근 극단적으로 저평가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기업가치가 강력하게 재평가받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KB증권은 이날 보고서에서 "내년 메모리 시장은 역사상 가장 타이트한 공급 환경이 전개될 전망"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KB증권은 최근 하이퍼스케일러들의 내년 AI 인프라 투자 규모가 전년 대비 60% 증가한 1조 3000억 달러로 급격히 상향 조정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는 AI가 클라우드 AI 서비스, 토큰 과금, 에이전틱 AI 및 모델 호스팅 등 직접적 신규 매출처로 부상하며 AI 수익 모델이 구체화되는 단계에 본격 진입했기 때문이다.

김동원 KB증권 리서치본부장은 "AI 인프라 투자에서 메모리 반도체가 차지하는 비중은 2025년 14%에서 2026년 40%, 2027년 57%로 2년 만에 4배 증가할 것"이라며 "시장조사기관 트렌드포스는 2027년 AI 인프라 투자의 메모리 반도체 비중이 68%로, 2년 만에 5배 급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는 HBM4 메모리 용량이 증가한 가운데 CPU 서버 D램과 추론용 엔터프라이즈 SSD 증가가 동시에 발생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김 본부장은 "3분기 현재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메모리 재고는 10일 미만까지 낮아진 상황으로, 단순한 수요 회복 국면을 넘어 공급 가능한 물량 자체가 절대적으로 부족해질 가능성이 높다"며 "내년에는 실제 판매할 수 있는 메모리 물량의 고갈 가능성까지 현실화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특히 △AI 서버가 HBM을 비롯한 서버 DDR5, eSSD 수요 흡수 △D램과 낸드의 비트 수요가 공급을 10%pt 이상 초과 △HBM4 생산 확대의 범용 D램 생산능력 잠식 등을 구체적인 요인으로 제시했다.

김 본부장은 "최근 3개월간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주가는 고점 대비 38% 하락하며, 2027년 실적 기준 PER 3배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며 "양사는 향후 3년간 역대 최대 실적 경신과 대규모 주주환원 정책 지속이 예상되어 극단적 저평가에서 강력한 재평가 시작이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jup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