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기술특례상장, 21년 만에 300사 돌파…누적 공모액 8조
올해 신규 기술특례기업 88% AI·바이오 등 첨단산업
- 서한샘 기자
(서울=뉴스1) 서한샘 기자 = 코스닥 기술특례상장 기업이 제도 도입 21년 만에 300사를 넘어섰다. 이들 기업이 기업공개(IPO)를 통해 조달한 자금은 누적 8조 원에 달했다.
한국거래소는 4일 의료기기 업체 스카이랩스가 코스닥시장에 입성하면서 기술특례상장 기업이 300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기술특례상장 제도는 기술력을 갖춘 혁신기술기업과 차별적인 사업모델을 보유한 기업이 각각 전문평가기관의 기술평가와 증권사의 성장성 평가·추천을 거쳐 코스닥시장에 상장을 신청할 수 있도록 한 제도다. 지난 2005년 바이오 업종을 대상으로 처음 도입됐다.
기술특례상장 기업은 2020년 10월 100사를 넘어선 뒤 2023년 11월 200사에 도달했다. 이후 약 2년 10개월 만에 다시 100사가 추가됐다.
연간 신규 상장 기업은 2023년 35사에서 2024년 42사로 늘었으며 지난해에는 35사, 올해 들어서는 이날까지 17사를 기록했다.
거래소는 제도 도입 이후 적용 대상을 바이오에서 전 업종으로 넓히고 단수 기술평가와 성장성 추천 제도를 도입하는 등 상장 문호를 확대해 왔다.
최근에는 인공지능(AI)·우주·에너지뿐 아니라 첨단로봇·사이버보안·K콘텐츠 분야에 맞춘 질적 심사 기준도 마련했다.
기술특례기업 300사의 누적 공모 금액은 8조 원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바이오 기업이 전체의 55.5%인 4조 5000억 원을 코스닥 IPO를 통해 조달했다.
최근에는 기술특례상장 기업의 업종도 AI와 바이오, 반도체, 방산·우주 등 첨단산업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다.
올해 기술특례기업 가운데 첨단업종 기업 비중은 기업 수 기준 88.2%에 달했다. 공모 규모와 상장 시가총액을 기준으로는 각각 96.3%, 96.6%를 차지했다.
올해 기술특례기업의 공모 시가총액은 이날 기준 3조 7104억 원으로, 스팩을 제외한 코스닥 신규 상장사의 전체 공모 시가총액 가운데 62.0%를 차지했다. 기술특례기업의 평균 공모 시가총액도 2474억 원으로 일반기업 평균인 2066억 원을 웃돌았다.
상장 이후 성장 사례도 나타났다. 기술특례기업의 지난달 말 시가총액은 상장 당시보다 평균 147% 상승했다.
코스닥 시가총액 1위인 알테오젠은 상장 당시 1451억 원에서 21조 4190억 원으로 140배 넘게 증가했다. 레인보우로보틱스와 펩트론도 상장 당시보다 각각 5632.4%, 5143.2% 상승했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10사 중 5사, 상승률 상위 10사 중 5사가 기술특례기업으로 집계됐다.
현재까지 기술특례기업 가운데 감사 의견 거절 등의 사유로 상장 폐지된 기업은 5사다. 최근 5년간 신규 상장한 기술특례기업 188사 가운데 관리종목으로 지정된 기업은 11사, 퇴출 사유가 발생한 기업은 2사로 집계됐다.
거래소 관계자는 "첨단기술의 가치와 성장 잠재력을 면밀히 심사하는 한편 투자자 보호와 시장 신뢰도 제고에도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sae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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