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전문가 79% "한은, 8월 금리 동결"…인상론 한풀 꺾였다

종합 BMSI는 89.5, 전월 대비 채권시장 심리 개선

금융투자협회 전경.(금융투자협회 제공…

(서울=뉴스1) 손엄지 기자 = 채권전문가 10명 중 8명은 이달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전망했다. 글로벌 통화정책을 둘러싼 관망세가 커지면서 시장금리 상승에 대한 우려도 한층 완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금융투자협회는 지난 13일부터 19일까지 채권 보유 및 운용 관련 종사자 1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2026년 9월 채권시장지표(BMSI)'를 발표했다.

채권시장 체감지표를 뜻하는 BMSI는 100 이상이면 채권가격 상승(금리 하락)에 대한 기대가 높아 시장 심리가 양호하다는 의미다. 반대로 100 이하면 시장 심리가 위축돼 있음을 뜻한다.

(금투협 제공)

기준금리 BMSI는 81.0으로 응답자의 79%는 오는 27일 열리는 금융통화위원회에서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전망했다. 기준금리 인상을 예상한 응답자는 20%였다.

직전 7월 금통위 조사에서는 인상 전망이 66%, 동결 전망이 34%였지만 한 달 만에 동결 전망이 크게 늘었다.

금투협 관계자는 "성장률 전망치 상향, 물가 부담, 가계부채 증가 등 인상 요인과 환율 하락, 시장금리 상승 등 동결 요인이 상존하는 가운데 금통위의 기준금리 동결 응답자가 직전 조사 대비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채권시장 전반의 심리를 나타내는 9월 종합 BMSI는 89.5로 전월(86.2) 대비 3.3포인트(p) 상승했다. 한·미 통화정책 경로의 불확실성과 중동 지정학적 리스크 등 대내외 변수가 혼재한 가운데 채권시장 심리는 전월보다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금리전망 BMSI는 99.0으로 전월(84.0) 대비 15.0p 상승했다. 8월 말 잭슨홀 미팅과 9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글로벌 통화정책 방향성에 대한 관망 심리가 확산하면서 금리 보합 전망이 늘어난 영향이다.

금리 상승을 예상한 응답자는 16%로 전월(30%) 대비 14%p 줄었고, 금리 보합 응답자는 69%로 전월(56%) 대비 13%p 증가했다.

물가 관련 채권시장 심리는 소폭 악화됐다. 물가 BMSI는 97.0으로 전월(99.0) 대비 2.0p 하락했다. 7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2%대로 둔화했지만 근원물가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향후 물가 흐름에 대한 불확실성이 지속된 영향이다.

물가 상승을 전망한 응답자는 9%로 전월(19%) 대비 10%p 감소했고, 보합 응답자는 85%로 전월(63%)보다 22%p 증가했다.

환율 관련 시장 심리도 전월보다 악화됐다. 환율 BMSI는 99.0으로 전월(129.0) 대비 30.0p 하락했다. 중동의 지정학적 긴장이 다시 고조되면서 수입 비용 증가 우려가 커진 데다 한미 무역협상 불확실성까지 이어지면서 환율 방향성을 지켜보자는 분위기가 강해진 것으로 풀이된다.

환율 하락을 전망한 응답자는 13%로 전월(43%) 대비 30%p 줄었다. 반면 환율 보합 응답자는 73%로 전월(43%) 대비 30%p 증가했다.

eo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