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증권 "삼성전자, 차기 3년 주주환원 재원 최소 600조 전망"

현행 FCF 50% 환원 유지 시…3분기 배당 후 80조 추가 환원 예상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 2026.7.30 ⓒ 뉴스1 김도우 기자

(서울=뉴스1) 서한샘 기자 = KB증권은 24일 삼성전자가 현행 주주환원 정책을 차기 3개년에도 유지할 경우 2027년부터 2029년까지 최소 600조 원의 주주환원 재원을 확보할 것으로 전망했다.

김동원 KB증권 리서치본부장은 이날 보고서에서 "삼성전자가 기존 주주환원 정책인 잉여현금흐름(FCF)의 50% 환원을 차기 3개년에도 그대로 적용한다고 가정하면 향후 3년간 최소 600조 원 이상의 주주환원 재원이 발생할 것"이라며 "이는 2024~2026년보다 4배 이상 확대된 규모"라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지난 21일 2024~2026년 주주환원 정책에 따른 잔여 재원이 90조~110조 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한다고 발표했다.

이 가운데 정규 분기 배당 2조 4500억 원과 추가 현금배당 27조 5500억 원 등 약 30조 원을 올해 3분기에 배당하고 나머지는 현금배당과 자사주 매입·소각 등의 방식으로 추가 환원할 계획이다.

KB증권은 삼성전자의 올해 영업이익이 380조 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며, 3분기 현금배당 이후 추가 환원 재원도 회사가 제시한 범위의 상단인 80조 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삼성전자는 오는 10월 추가 환원의 방식과 시기 등 정책 방향을 공개하고 내년 1월 정확한 규모와 방식을 확정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KB증권은 2027~2029년 적용할 새로운 주주환원 정책이 내년 1월 발표될 것으로 예상했다.

김 본부장은 "이익 성장과 주주환원의 동반 확대는 삼성전자가 단순한 경기 민감 사이클 주식에서 장기 복리 투자자산으로 재평가되는 전환점"이라고 평가했다.

삼성전자는 이날부터 15조 원 규모의 임직원 보상용 자사주 매입에도 나선다. 하루 최대 매수 주문 한도는 732만 1653주이며 취득 기간은 오는 11월 21일까지다.

앤트로픽의 기업공개(IPO)도 삼성전자의 추가 성장 동력이 될 것으로 봤다. 오는 10월 기업가치 2조 달러 규모의 IPO를 추진 중인 앤트로픽이 1000억 달러 이상을 조달하면 앤트로픽 AI 인프라의 메모리 공급 점유율 1위인 삼성전자의 수혜가 예상된다는 분석이다.

sae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