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K "임시주총 자료 허위" 법적 대응…고려아연 "근거 밝혀야"(종합)

서울 종로구 MBK파트너스 본사 모습. 2025.4.24 ⓒ 뉴스1 오대일 기자
서울 종로구 MBK파트너스 본사 모습. 2025.4.24 ⓒ 뉴스1 오대일 기자

(서울=뉴스1) 서한샘 기자 = MBK파트너스가 고려아연의 임시주주총회 안건 설명자료에 허위·왜곡된 내용이 담겼다며 형사고발을 포함한 법적 대응에 나섰다. 고려아연은 해당 자료가 금융당국 발표와 공시 등에 근거해 작성됐다며 MBK가 허위라는 구체적인 근거부터 공개해야 한다고 반박했다.

MBK파트너스는 20일 최윤범 고려아연 사내이사와 박기덕 대표이사에게 공식 공문을 보내 안건 설명자료에서 사실과 다른 내용을 즉시 삭제하고 재발 방지 조치를 마련하라고 요구했다고 밝혔다.

고려아연은 다음 달 9일 예정된 임시주총을 앞두고 회사 홈페이지에 안건 설명자료를 게시했다. MBK파트너스는 이 자료가 MBK 투자사 전문경영인의 경영활동과 관련해 객관적인 사실관계를 배제하거나 일부 내용을 편향적으로 제시했다고 주장했다.

설명자료에 언급된 투자기업들도 해당 내용으로 신용과 명예가 훼손됐다며 고려아연 측에 삭제와 재발 방지를 요구하는 항의 공문을 각각 발송했다.

MBK파트너스는 주주의 의결권 행사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자료에 사실과 다른 내용을 기재한 것은 허위사실 유포와 명예훼손에 해당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고려아연이 자료를 삭제하지 않고 이를 활용한 의결권 권유를 이어갈 경우 형사고발 등 추가 조치에 나설 방침이다.

MBK파트너스 관계자는 "임시주총을 앞두고 사실과 다른 정보를 유포하는 것은 자본시장의 공정한 질서와 주주 권익을 저해하는 행위"라며 "자료를 즉시 삭제하지 않으면 가능한 모든 법적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고려아연은 이후 입장문을 내고 MBK파트너스가 어떤 내용이 허위·왜곡됐는지와 이를 뒷받침할 근거를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며 유감을 표했다.

고려아연은 설명자료가 금융당국의 발표와 제재 절차, 법원·공시 자료, 언론 보도 등에 근거해 작성됐다고 반박했다. 홈플러스의 기업회생 신청과 롯데카드 고객정보 유출, MBK 포트폴리오 기업 관련 사안 등은 이미 공개된 내용이라는 설명이다.

고려아연 관계자는 "공개된 사실관계와 이에 대해 시장에서 제기된 평가를 주주들에게 제공한 것"이라며 "근거 없이 새로운 사실을 만들거나 확정된 사실처럼 제시한 것이 아니다"고 밝혔다.

이어 "MBK가 과거 지배주주 또는 주요 투자자로 참여한 기업에서 내린 의사결정과 관리·감독 성과는 고려아연 주주들의 판단에 필요한 정보"라고 덧붙였다.

sae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