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삼전닉스' 쏠림 완화…2차전지·코스닥 ETF 40%대 '질주'
2차전지 레버리지 수익률 1·2위…방산 ETF도 30%대 강세
반등장에 인버스는 직격탄…삼성전자 인버스 26%↓
- 박주평 기자
(서울=뉴스1) 박주평 기자 = 7월 말 급락했던 국내 증시가 8월 들어 빠르게 반등하면서 이차전지와 코스닥, 방산 관련 상장지수펀드(ETF)가 수익률 상위권을 휩쓸었다. 낙폭이 컸던 성장주를 중심으로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이차전지와 코스닥 레버리지 ETF는 40% 안팎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반면 증시 하락에 베팅한 인버스 ETF는 20%대 손실을 내며 희비가 엇갈렸다.
17일 코스콤 체크에 따르면 지난 3일부터 14일까지 국내 상장 ETF 가운데 수익률이 가장 높은 상품은 'TIGER 2차전지TOP10레버리지'로 44.00% 상승했다. 'KODEX 2차전지산업레버리지'도 42.72% 올라 뒤를 이었다.
이차전지 ETF의 강세는 7월 말 증시 급락 과정에서 낙폭이 컸던 관련 종목들이 8월 반등장에서 빠르게 회복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두 상품 모두 관련 지수의 일간 수익률을 2배로 추종하는 레버리지 상품인 만큼 기초자산의 상승세가 수익률에 확대 반영됐다.
실제 삼성SDI(006400)는 이달 들어 29.97% 상승했고 LG에너지솔루션(373220)은 12.65% 올랐다. 에코프로(086520)와 에코프로비엠(247540)도 각각 18.33%, 12.75% 상승하며 이차전지주 전반이 강한 반등세를 보였다.
코스닥 반등에 올라탄 ETF도 수익률 상위권에 대거 포진했다. 'HANARO 코스닥150선물레버리지'가 41.47% 올라 전체 3위를 기록했고, 'TIGER 코스닥150레버리지'(40.49%), 'RISE 코스닥150선물레버리지'(39.79%), 'KODEX 코스닥150레버리지'(39.55%)도 40% 안팎의 수익률을 냈다. 'KIWOOM 코스닥150선물레버리지' 역시 37.79% 상승했다.
7월 말 급락장에서 성장주를 중심으로 낙폭이 커졌던 코스닥이 8월 들어 빠르게 회복한 영향이다. 이달 코스닥과 코스닥150은 각각 20.13%, 23.16% 상승했다. 특히 이차전지 등 성장주가 반등을 주도하면서 이를 2배로 추종하는 레버리지 ETF의 상승 폭도 커졌다.
방산 ETF도 두각을 나타냈다. 'KODEX 방산TOP10레버리지'는 같은 기간 39.84% 상승해 전체 ETF 수익률 6위에 올랐다. 'PLUS K방산레버리지'도 36.30% 뛰었다.
대표 방산주인 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가 이달 26.50% 상승했고 한화시스템(272210)(28.48%), LIG디펜스앤에어로스페이스(079550)(16.60%), 한국항공우주산업(047810)(15.00%), 현대로템(064350)(9.87%) 등도 동반 강세를 나타냈다.
반면 8월 반등장에서 하락에 베팅한 ETF는 고전했다. 수익률이 가장 낮았던 상품은 'PLUS 삼성전자선물단일종목인버스2X'로 26.63% 하락했다.
코스피200 지수의 일간 수익률을 역으로 2배 추종하는 'KODEX 200선물인버스2X'도 23.23% 떨어졌다. RISE·TIGER·KIWOOM 등 다른 코스피200 곱버스 ETF 역시 20% 안팎의 손실을 기록했다.
코스닥150 인버스 ETF도 16~17%대 하락했다. 이차전지 하락에 베팅하는 'RISE 2차전지TOP10인버스(합성)' 역시 18.68% 떨어지며 수익률 하위권에 자리했다.
김종민 삼성증권 연구원은 최근 시장 흐름에 대해 "한국 증시는 험난했던 변동성 장세를 뒤로 하고, 5거래일 연속 상승 랠리를 시현했다"며 "극단적 쏠림이 해소되었고, 외국인의 순매수 유입이 재개되며 증시 전반으로 온기가 확산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무엇보다 시장이 악재보다 호재에 더욱 민감하게 반응하기 시작했다는 점은 투자 심리의 확실한 개선을 방증한다"며 "7월과 같은 비이성적 폭락이 재현될 가능성은 제한적이나, 역으로 지수의 가파른 수직 상승을 기대하는 과도한 눈높이 역시 낮추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덧붙였다.
jup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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