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자문·일임 계약고 857조, 전년比 15%↑…일임재산 1천조 돌파

금융감독원 2025 사업연도 투자자문·일임업 영업실적 발표

서울 여의도 금융감독원 모습. 2022.8.15 ⓒ 뉴스1 유승관 기자

(서울=뉴스1) 박주평 기자 = 투자자문·일임사의 지난 3월 말 계약고가 857조 1000억 원으로 1년 새 15.4% 증가했다. 주식시장 활성화에 따른 자문·일임 수요 확대와 기관투자자의 일임재산 운용 증가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금융감독원은 이런 내용을 담은 '2025 사업연도 투자자문·일임업 영업실적'을 13일 발표했다. 지난 3월 말 기준 투자자문·일임사는 총 830개로 1년 전보다 37개 늘었다. 겸영사가 376개, 전업사가 454개다.

전체 계약고 중 자문 계약고는 45조 5000억 원으로 41.3% 증가했고, 일임 계약고는 811조6000억 원으로 14.2% 늘었다.

겸영사(자산운용사, 증권사, 은행 등)의 계약고는 814조 8000억 원으로 12.9% 증가했다. 자산운용사를 중심으로 보험사·연기금 등 기관투자자의 일임 수요가 확대된 영향이다.

개인투자자의 자문·일임 계약고도 59조 2000억 원으로 42.7% 증가했다. 금감원은 주식시장 활성화와 시장 유동성 확대에 따라 전문가를 통한 자산운용 수요가 늘어난 것으로 분석했다.

겸영사의 수수료는 1조 8050억 원으로 전년 대비 78.1% 증가했다. 투자일임 수수료가 1조 6000억 원으로 89.9%를 차지했다.

전업 투자자문·일임사의 계약고는 42조 3000억 원으로 98.6% 증가했다. 특히 일임 계약고가 206.6% 늘며 전체 계약고 증가를 이끌었다.

수익성도 개선됐다. 전업사의 당기순이익은 4129억 원으로 1802.8% 급증했다. 수수료수익은 111.3%, 고유재산 운용손익은 955.9% 증가했다.

전체 전업사 454개 가운데 흑자를 낸 회사는 305개로 늘었으며, 흑자회사 비율은 67.2%로 상승했다.

지난 3월 말 투자일임사의 일임재산 운용규모는 1002조 3000억 원으로 22.5% 증가하며 1000조 원을 넘어섰다.

겸영사의 일임운용액은 975조 6000억 원으로 20.4% 증가했고, 전업사는 26조 7000억 원으로 233.8% 늘었다.

특히 국내 주식시장 상승으로 겸영사의 지분증권 평가금액이 113조 5000억 원 증가하면서 전체 일임재산 확대에 영향을 미쳤다.

금감원은 투자자문·일임업의 규모, 운용자산 특성 등을 고려해 리스크 요인을 지속해서 점검할 계획이다. 생성형 인공지능(AI)을 활용한 투자자문이 확대되는 만큼 AI 종류·버전 및 프롬프트에 따른 투자 의견 차이 등 관련 리스크와 해외 사례도 분석해 투자자 보호를 위한 감독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다.

jup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