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證 "삼성전기, MLCC 공급 부족 계속된다…목표가 300만원"
FCBGA 생산시설, 올해 하반기부터 완전 가동 상태
- 손엄지 기자
(서울=뉴스1) 손엄지 기자 = 하나증권은 11일 삼성전기(009150)에 대해 인공지능(AI) 서버용 적층세라믹콘덴서(MLCC)와 플립칩 볼그리드어레이(FCBGA)의 공급 부족이 이어지면서 높은 수익성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목표주가는 300만 원을 유지했다.
김민경 하나증권 연구원은 "이번 기업설명회(NDR)에서 투자자들의 관심은 MLCC 관련 장기공급계약(LTA) 체결 동향과 가격 추이, 생산능력(Capa) 운영 계획, FCBGA 가격 인상과 증설 계획 등에 집중됐다"고 말했다.
이어 "AI 서버를 중심으로 MLCC와 FCBGA 수요가 지속해서 증가하는 반면 Capa 로스(Loss) 증가로 공급 확대는 제한적인 상황"이라며 "과거 사이클보다 가격 흡수력이 높은 AI 데이터센터 고객사가 등장하면서 시장 기대치를 웃도는 수익성을 기록할 가능성이 매우 높아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MLCC는 사실상 공급자 우위 시장이 형성되고 있다는 평가다. 삼성전기는 현재까지 MLCC와 관련해 10건의 LTA를 체결했고, 추가로 10곳 이상의 고객사와 계약을 협상하고 있다.
다만 김 연구원은 "전체 MLCC 매출 내 장기공급계약 비중은 제한적인 수준에서 유지해 가격 상승에 대한 상방은 열어둘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동일 제품군임에도 단기간에 평균판매가격(ASP)이 빠르게 상승하면서 고객사들의 수급 우려가 더욱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삼성전기는 지난 6월과 8월 유통채널향 MLCC 가격을 각각 10%, 30%가량 인상했다. 김 연구원은 "MLCC 수급 상황이 더욱 타이트해지면서 유통채널 외 물량에 대해서도 가격 협상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전기는 필리핀 신규 생산시설의 가동 시기를 기존 2027년 하반기에서 상반기로 앞당겼다. 연간 20% 안팎의 생산능력 확대가 예상된다.
FCBGA 역시 공급 여력이 빠듯한 상황이다. 하나증권은 삼성전기의 FCBGA 생산시설이 올해 하반기부터 완전 가동 상태에 들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제한된 생산능력에도 제품 믹스 개선과 가격 인상이 실적 성장을 이끌 것이라는 분석이다.
김 연구원은 "올해 상반기 스위치 제품 양산을 시작한 데 이어 하반기에도 가속기와 서버 중앙처리장치(CPU)향 FCBGA 공급이 확대될 것"이라며 "올해 하반기 서버·네트워크 매출 비중은 60%를 웃돌 전망"이라고 말했다.
eo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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