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전주' 46곳 이번주 무더기 관리종목 위기…"1000원 넘기자" 안간힘
5~7일 '지정 우려' 49곳 중 8곳 1000원선 회복…46곳은 위험권
12일부터 순차 관리 종목 판정 전망…코스닥 '퇴출 규모' 가늠
- 서한샘 기자
(서울=뉴스1) 서한샘 기자 = 주가가 1000원을 밑도는 이른바 '동전주' 수십 곳이 이번 주 무더기로 관리종목에 지정될 위기에 놓였다. 지난달 새로 도입된 동전주 상장폐지 요건에 따라 이들 종목은 오는 12일부터 순차적으로 관리종목 지정 여부가 가려진다.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5~7일 주가 1000원 미만 상태가 25거래일 연속 이어져 관리종목 지정 우려 안내를 받은 상장사는 총 54곳이다.
이 가운데 상상인증권, 대교, 노브, 루멘스, 다산솔루에타, 에쎈테크, 와이즈버즈, 다보링크 등 8곳은 이후 1000원 이상으로 올라 연속 미달 기록이 끊겼다. 이에 따라 7일 종가 기준 지정 우려가 이어지는 종목은 46곳이다.
지난 5일 지정 우려 안내를 받은 42곳은 12일까지 1000원을 회복하지 못하면 30거래일 연속 기준 미달로 관리종목에 지정된다. 6일 공시된 인지디스플레와 쎄노텍은 13일, 7일 공시된 유니슨과 덕신이피씨는 14일이 각각 30거래일째다.
시가총액 기준 강화에 따른 지정 우려 안내도 이어지고 있다. 지난 5일에는 코스피 7곳과 코스닥 12곳 등 19곳이 시총 기준 미달로 지정 우려 안내를 받았다. 7일에도 코스닥 크린앤사이언스가 시총 200억 원 미만으로 추가됐다.
지난달 1일부터 시총 상장유지 기준은 코스피 300억 원, 코스닥 200억 원으로 상향됐다. 내년 1월에는 각각 500억 원과 300억 원으로 다시 높아진다.
이번 관리종목 지정은 향후 코스닥 퇴출 규모를 가늠할 첫 시험대이기도 하다.
금융위원회와 거래소는 지난 2월 시뮬레이션에서 올해 코스닥 상장폐지 대상 기업을 약 150곳으로 추산했다. 주가 회복이나 주식병합 여부 등에 따라 대상 기업 수가 적게는 100곳, 많게는 220여 곳까지 달라 수 있다는 전망도 내놨다.
다만 관리종목 지정이 곧바로 상장폐지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동전주 요건은 30거래일 연속 종가 1000원 미만이면 관리종목으로 지정한 뒤 이후 90거래일 동안 45거래일 연속 1000원 이상을 유지하지 못할 경우 형식적 상장폐지 사유가 발생하는 구조다. 시가총액 요건에도 같은 방식이 적용된다.
금융당국은 혁신기업의 상장은 지원하되 부실기업을 신속하게 퇴출해 시장 신뢰를 높이겠다는 방침이다. 임정은 KB증권 연구원 역시 "저성과 기업의 신속한 퇴출이 단기적으로 증시 변동성을 높일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우량 기업 중심의 시장 재편을 유도하고 투자자 보호와 시장 투명성 강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반면 엄수진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반도체 업종으로 수급이 쏠리고 변동성이 커진 상황에서 중·소형주는 실적이나 펀더멘털과 무관하게 소외되고 있다"며 "현 시황에서 상향된 시가총액 기준을 바로 적용하는 것은 지나치게 가혹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엄 연구원은 "시행 한 달 만에 제도를 다시 고치면 시장 혼란과 법규의 안정성을 훼손할 수 있는 만큼 보완책을 신중하게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saem@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