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르디' 성장세 둔화…공모가 74% 추락에 미래에셋도 물렸다
KB인베스트먼트가 운용하는 펀드에서도 50% 넘게 손실 중
실적은 지난해부터 둔화 중…"기업 가치 급격히 떨어져"
- 손엄지 기자
(서울=뉴스1) 손엄지 기자 = 마르디 메크르디(Mardi Mercredi) 브랜드로 유명한 피스피스스튜디오(0117P0)가 상장 두 달 만에 공모가 대비 주가가 70% 넘게 급락했다. 상장 주관을 맡았던 미래에셋증권(006800)도 상장 전 직접 지분 투자에 나섰지만 15억 원이 넘는 평가손실을 기록 중이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6월 8일 코스닥 시장에 공모가 2만 1500원으로 상장한 피스피스스튜디오는 지난 3일 종가 기준 5570원에 거래를 마쳤다. 공모가 대비 4분의 1토막이 났다.
한때 배우 김고은 등 연예인들이 즐겨 입는 브랜드로 인기를 끌며 기업가치 1조 원까지 거론됐던 피스피스스튜디오의 현재 시가총액은 약 788억 원에 불과하다.
주관사였던 미래에셋증권도 손실을 피하지 못했다. 미래에셋증권은 상장에 앞선 지난해 4월 구주 거래를 통해 피스피스스튜디오 주식 7만 2000주를 주당 2만 7449원에 매입했다. 총투자금은 약 19억 7600만 원이다.
현재 주가 기준 해당 지분 가치는 약 4억원 수준으로 줄었다. 평가손실은 약 15억7000만 원으로 손실률은 약 80%에 달한다.
지난 2023년 피스피스스튜디오 시리즈A에 참여한 기관투자자들도 대부분 손실을 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당시에도 기업가치는 약 1500억 원 수준으로 평가받았기 때문이다.
최근 공시에 따르면 KB인베스트먼트가 운용하는 KB디지털플랫폼 펀드는 보유하고 있는 주식 59만 9200주 중 11만 4809주를 주당 2만 915원에 매도했지만 48만 4391주는 남아있다. 해당 주식의 취득 단가는 1만 2391원이다.
KB프라임디지털플랫폼 펀드 역시 여전히 피스피스스튜디오 주식 19만 1757주를 보유하고 있는데 취득 단가는 1만 655원으로 현재 주가보다 두 배 가까이 높은 수준이다.
피스피스스튜디오의 공모가 회복은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피스피스스튜디오의 대표 브랜드인 마르디 메크르디의 성장세가 둔화하고 있어서다. 공모가 산정에 활용한 주가수익비율(PER) 21.48배도 고평가라는 지적이 있다.
피스피스스튜디오 영업이익은 2024년 281억 5800만 원에서 2025년 167억 3600만 원으로 감소했고 올해 1분기에는 20억 2900만 원에 그쳤다.
한 증권업계 관계자는 "수요예측 당시에는 공모가가 상단에서 결정될 정도로 흥행했지만 상장 이후 시장의 밸류에이션 평가는 냉정했다"며 "패션 기업은 성장성이 꺾이는 순간 기업가치가 급격히 낮아질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준 사례"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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