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급락에 뿔난 개미…'국민과 주주' 정당 창당 나섰다
"시민단체의 언어로는 구조 바꿀 수 없어"
- 손엄지 기자
(서울=뉴스1) 손엄지 기자 = 코스피 지수가 9000선에서 5000선으로 급락하자 성난 개인투자자들이 '국민과 주주'(가칭) 정당 창당에 나섰다. 주주 권익을 대변할 정당이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
30일 대한민국주주운동본부(이하 본부)는 '국민과 주주' 창당을 위한 발기인 모집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발기인 모집은 네이버카페 '대한민국주주운동본부'를 통해 진행한다. 단 한 주(株)를 보유한 주주는 물론 국민연금 가입자로서 간접 주주인 국민도 모두 참여할 수 있다.
본부는 발기인 모집과 병행해 발기취지문·규약 및 강령을 만들고 있다. 정당법이 정하는 모든 절차를 투명하게 공개할 예정이다.
본부는 지난 4월 평택 집회 이후 국민연금공단과 국내외 기관투자자에게 서한을 보내는 등의 활동을 이어왔다. 국회에는 입법제안서, 대통령실에는 정책제안서를 전달했다.
또 지난 22일 김영훈 노동부 장관을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 등으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에 고발했고 삼성전자 전영현(부회장)·노태문(사장), SK하이닉스 곽노정(사장) 대표이사는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배임 혐의로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에 고발장을 냈다.
본부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성과급이 노동쟁의 대상이 될 수 없음에도 경영진이 회사 이익을 배분하는 합의를 체결했다며 양사 대표이사 3명과 고용노동부 장관을 고발했다.
본부는 "우리는 6월의 지방선거에서 국민이 내린 심판 이후, 정부와 여당이 그 흐름을 읽고 방향을 바꾸리라 기대하며 기다렸다"면서 "그러나 기다림의 끝에 우리가 목격한 것은, 기업의 이익을 국가와 사회가 회수하겠다는 더 깊은 반시장의 테제였고 15년이 넘는 기업의 경영 로드맵을 관치(官治)의 방식으로 국내외에 선포해 회사의 주인인 주주로부터 의사결정권마저 앗아가는 광경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시민단체의 언어로는 이 구조를 바꿀 수 없다. 우리의 요청은 매번 정중히 접수됐지만 단 한 번도 정책이 되지 못했다"며 "그것은 우리의 논리가 부족해서가 아니라 우리에게 정치적 대표(代表)가 없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우리는 이제 대표되기 위해 하나의 정당을 발기(發起)한다"며 "('국민과 주주' 이름은)주주의 이익이 곧 국민의 이익이며 주주의 외침이 곧 국민의 외침이라는 우리의 테제를 담았다"고 말했다.
eo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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