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반도체 공습에 코스피 9% 폭락…6100선까지 밀렸다(종합)

10거래일만에 서킷브레이커…올해 8번째 발동
삼성전자 10%, SK하이닉스 11% 폭락…CXMT 쇼크

코스피가 급락하며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된 28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 등 시황이 표시되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장중 8% 넘게 급락하면서 유가증권시장에서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됐다. 2026.7.28 ⓒ 뉴스1 이종수 기자

(서울=뉴스1) 박주평 기자 = 코스피 지수가 28일 서킷브레이커 발동 후에도 낙폭을 확대해 9% 이상 하락하면서 6100선까지 밀려났다. 중국발 메모리 공급 과잉 우려 확산으로 삼성전자(005930)와 SK하이닉스(000660)는 10% 이상 떨어져 지수 하락을 견인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28일 오전 11시 17분 코스피 지수는 전일 대비 628.00포인트(9.30%) 하락한 6127.75를 가리키고 있다.

이날 오전 10시 13분 43초 코스피 지수가 8% 이상 하락해 서킷브레이커가 발동한 뒤 낙폭을 확대하는 양상이다. 코스피 서킷브레이커는 지난 13일 이후 10거래일 만이며, 올해 들어 여덟 번째다.

서킷브레이커는 코스피 현물 지수가 전일 종가지수 대비 8% 이상 하락(1분간 지속)할 경우 발동하며, 발동 후 20분간 매매가 중단된다.

이날 코스피 급락은 시가총액 1, 2위인 삼성전자(005930)와 SK하이닉스(000660)가 하락한 영향이 크다.

삼성전자는 전일 대비 2만 6750원(10.53%) 하락한 22만 7250원을 가리켰고, SK하이닉스는 21만 3000원(11.73%) 하락한 160만 3000원에 거래됐다. SK하이닉스는 장중 160만 원이 무너져 157만 7000원을 기록하기도 했다.

SK하이닉스 급락으로 SK스퀘어(-13.69%), SK(-13.64%)도 큰 폭으로 하락했다. 삼성전기(-15.47%), 현대차(-7.44%) 등 다른 상위주도 하락세다.

인공지능(AI) 투자 지속성에 대한 의구심이 해소되지 않은 상황에서 중국발 메모리 공급과잉 우려까지 제기되며 반도체 투자심리가 급격하게 얼어붙었다.

전날(27일) 중국 과창판에 상장한 창신메모리(CXMT)가 대규모 자금조달을 통해 생산능력을 확장하면서 메모리 공급과잉이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가 확산한 결과다.

간밤 미국 뉴욕증시에서도 엔비디아(-4.99%)가 순환투자 이슈가 불거지며 급락했고, SK하이닉스 ADR(-7.47%), 마이크론(-2.25%), 샌디스크(-11.02%) 등 메모리·스토리지 기업들도 하락했다. 이에 따라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2.23% 하락했다.

이날 코스닥도 7% 이상 하락해 장중 최저치 707.35를 기록했다. 이날 오전 9시 14분에는 코스닥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했다. 코스닥 매도 사이드카도 지난 24일 이후 2거래일 만이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이날 급락과 관련해 "근본적으로는 연쇄 조정을 맞는 과정에서 주식시장의 면역력 자체가 약해진 측면이 크다"며 "주가가 하락할수록 심리적으로 악재만 더 찾고자 하는 것도 영향을 가하는 듯하다"고 분석했다.

이어 "지금의 폭락은 다분히 과도한 성격이 짙다"며 "아직 실적 등 펀더멘털의 현실적인 둔화는 일어나지 않고 있으며 밸류에이션, 상대강도지수(RSI) 및 이격도 등 기술적 지표들이 모두 과매도를 가리키고 있다"고 말했다.

jup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