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채권 발행 100조↑…중앙그룹 회생 여파에 크레딧 스프레드 확대
회사채 수요예측도 부진…참여율, 1년 새 127.6%p 하락
단기금리 보합·장기금리 상승에 국고채 '스티프닝' 장세
- 손엄지 기자
(서울=뉴스1) 손엄지 기자 = 6월 국내 채권 발행 규모가 국고채 발행 감소에도 특수채와 금융채, 회사채 발행이 늘면서 100조 원을 넘어섰다. 다만 중앙그룹 회생절차 신청 여파로 회사채 신용 스프레드는 우량채와 비우량채를 가리지 않고 확대됐다. 국고채 시장은 초장기물 중심의 금리 상승으로 수익률 곡선이 가팔라지는(스티프닝) 모습을 보였다.
10일 금융투자협회가 발표한 '2026년 6월 장외채권시장 동향'에 따르면 6월 채권 발행 규모는 100조 1000억 원으로 전월(92조 4000억 원)보다 7조 6000억 원 증가했다. 순발행액은 15조 3000억 원, 전체 채권 발행잔액은 3134조 6000억 원으로 집계됐다.
국고채 발행은 줄었지만 특수채와 금융채, 회사채 발행이 증가하면서 전체 발행 규모를 끌어올렸다.
회사채 발행은 전월 대비 3조 7000억원 늘어난 12조 6000억원을 기록했다. 그러나 중앙그룹 회생신청의 영향으로 투자심리가 위축되면서 크레딧 스프레드는 확대됐다.
AA-등급 3년물 회사채 스프레드는 지난 5월 62bp(1bp=0.01%)에서 6월 67bp로 5bp 확대됐고, BBB-등급 3년물 역시 643bp에서 649bp로 6bp 상승했다. 우량채와 비우량채 모두 신용위험 프리미엄이 높아진 것이다.
회사채 수요 예측도 다소 부진했다. 6월 수요예측 규모는 총 23건, 2조 2000억 원으로 전년 동월(2조 4200억 원)보다 2200억 원 감소했다. 전체 참여금액은 8조 5570억 원으로 전년 동월(12조 5010억 원) 대비 3조 9440억 원 줄었고, 참여율은 389.0%로 1년 전보다 127.6%포인트 하락했다.
국고채 시장은 단기금리가 보합권을 유지한 반면 장기금리가 상승하는 스티프닝 장세를 보였다.
대외적으로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기준금리를 동결했지만 물가 전망치 상향과 성명문 축소, 언론 대응 방식 변경 등으로 정책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글로벌 금리 상승 압력이 이어졌다. 국내 국고채 금리도 대부분 만기 구간에서 전월 대비 상승했다.
금투협은 "월 초에는 원·달러 환율 급등과 한국은행의 물가 경계 기조에 따른 기준금리 인상 우려, 30년물 국고채 입찰 부담이 겹치며 장기물 금리가 큰 폭으로 올랐고, 월 중반에는 미국과 이란 간 종전 기대가 부각되면서 금리가 일시적으로 하락했다"며 "하지만 월 후반 들어 30년물 국고채 입찰과 7월 국고채 발행계획에 대한 경계감이 커지면서 초장기물 약세가 이어졌다"고 말했다.
6월 장외채권 거래량은 505조 1000억 원으로 전월보다 111조 2000억 원 증가했고, 일평균 거래량은 24조 1000억 원으로 전월 대비 2조 2000억 원 늘었다.
채권 종류별로는 국채 거래량이 70조 원 증가했고 통안채는 8조 원, 금융채는 18조 9000억원, 회사채는 1조 7000억 원 각각 늘어 지방채를 제외한 대부분 채권의 거래가 증가했다. 전년 동월과 비교한 전체 거래량도 26조 원 확대됐다.
외국인 투자자는 6월 중 총 13조 6000억 원 규모의 국내 채권을 순매수했다. 국채 순매수는 전월보다 2조 3000억 원 감소했지만 통안증권과 기타채권 순매수는 각각 3000억 원, 1조 1000억 원 늘었다.
6월 말 외국인의 국내 채권 보유잔액은 352조 4000억 원으로 전월 말(349조 8000억 원)보다 2조 6000억 원 증가했다. 전체 채권 발행잔액에서 외국인 보유 비중은 11.2%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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