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코프로비엠 1.2조 유증…신한證 "단기 주가모멘텀 제한적"

에코프로비엠 청주 오창 본사 전경(에코프로 제공) ⓒ 뉴스1
에코프로비엠 청주 오창 본사 전경(에코프로 제공) ⓒ 뉴스1

(서울=뉴스1) 박주평 기자 = 신한투자증권은 1일 에코프로비엠(247540)이 전날(30일) 발표한 1조 2000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에 대해 "주당순이익(EPS) 희석이 불가피해 단기 주가 모멘텀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신한투자증권은 이날 보고서에서 "투자 효과가 실적으로 확인되기까지 시간이 필요하고, 니켈 가격과 전기차(EV) 수요 회복 등 업황 변수의 불확실성도 여전히 존재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에코프로비엠은 전날 장 마감 후 기존 주식 수의 10.1%에 해당하는 보통주 990만 주 규모의 유상증자를 공시했다. 예정 발행가는 20% 할인된 12만 1200원이며, 최종 발행가액은 10월 12일 확정돼 11월 5일 신주가 상장될 예정이다.

조달된 자금 중 대부분(9150억 원)은 타법인 지분 취득에 쓰인다. 구체적으로는 인도네시아 BNSI 니켈 제련소 투자에 7650억 원, 헝가리 공장 추가 투자 등에 1500억 원이 투입될 계획이다. 에코프로 그룹은 BNSI 지분 39%를 확보해 최대주주 지위에 오르고, 이를 통해 니켈 공급망 내재화와 연결 실적 편입 기반을 마련한다는 구상이다.

에코프로비엠 주가는 발표 당일 정규장에서 7.8% 하락한 데 이어, 장 마감 후 야간 대안거래소(NXT)에서는 20%까지 급락하며 투자심리가 위축됐다.

다만 신한투자증권은 단기 충격 이후의 중장기적 효과에 주목했다. 이진명 수석연구원은 "증자 비율이 기존 주식 수 대비 10.1%로 과도하지 않은 수준이고, 최대주주인 에코프로(지분율 40.83%)가 120% 초과 청약까지 참여하기로 해 수급 부담은 일부 완화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이번 증자의 핵심은 단순 설비투자 확대가 아니라 니켈 업스트림 내재화를 통한 구조적 원가 경쟁력 확보"라며 "하이니켈 양극재 원가에서 니켈 비중이 50% 이상인 만큼 이번 수직계열화는 중장기 경쟁력 강화와 이익 체력 확대 측면에서 긍정적"이라고 덧붙였다.

이 연구원은 헝가리 공장 추가 투자에 대해서도 "핵심원자재법(CRMA) 등 유럽의 공급망 정책 강화에 대응하기 위한 조치"라며 "현지 생산 확대와 신규 고객 확보 측면에서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jup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