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이 변동성을 이긴다"…7월 삼전닉스 실적발표 '만스피' 재도전
9400선 목전서 1000p 가까이 '뚝'…6월 변동성 장세 속 '롤러코스터 증시'
7월 삼전닉스부터 美빅테크까지 실적 발표…"FOMC 변수 없다면 강세 시현 가능""
- 박승희 기자
(서울=뉴스1) 박승희 기자 = 코스피가 6월 들어 극심한 변동성을 보이면서 9400선 목전에서 1000포인트 가까이 급락했다. 지수를 끌어올렸던 반도체 대형주 쏠림이 되레 급락의 방아쇠가 됐다.
오는 7월은 삼성전자·SK하이닉스를 시작으로 미국 주요 하이퍼스케일러까지 2분기 실적 발표가 이어진다. 시장은 주요 종목의 실적이 변동성을 이겨내고 코스피 9000선 회복을 넘어 1만 포인트에 재도전할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1~26일) 코스피 지수는 8476.15에서 64.94포인트(p)(0.77%) 내린 8411.21을 기록했다. 지난주에는 9050선에서 8410선까지 내리며 7.08% 하락률을 기록했다.
월간 기준으로는 낙폭이 크지 않았지만, 장중 흐름은 롤러코스터에 가까웠다.
지난 10일 7390선까지 밀렸던 지수는 19일 장 중 9385.59까지 오르며 역대 최고치를 새로 썼다. 그러나 지난주 매수·매도 사이드카와 서킷브레이커가 잇따라 발동되는 급등락 장세 끝에 8410선까지 밀렸다.
지수를 끌어올린 것도, 끌어내린 것도 반도체였다.
국낸 증시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매파적 기조에도 SK하이닉스의 7세대 고대역폭메모리(HBM) 공급 기대가 부각되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반면 마이크론 호실적이 불러온 하이퍼스케일러의 인공지능(AI) 투자 비용 부담에 따른 반도체 수요 둔화 우려에 추락하기도 했다.
증권가에서는 다음 달 2분기 실적발표 기간이 시장 활기를 되살릴 분기점이 될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내달 초 삼성전자 잠정실적 발표(7일)를 시작으로 반도체 대형주의 실적 확인 절차가 본격화된다. SK하이닉스 역시 7월 하순 실적 발표를 앞두고 있어, 두 회사의 실적과 하반기 메모리 업황 전망이 코스피 방향성을 가를 핵심 변수로 꼽힌다.
하나증권에 따르면 코스피 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순이익 비중은 72%에 달한다. 올해 두 회사의 순이익 증가율은 각각 570%, 410%로 예상됐다. 두 반도체 대형주의 실적이 코스피 전체의 이익 상향으로 직결되는 구조인 셈이다.
이미 마이크론이 호실적을 발표하면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졌다. 다만 증권가에서는 '어닝 서프라이즈'는 상당 부분 시장이 예상하고 있는 만큼, 실적 시즌 랠리를 위해서는 단순한 실적 컨센서스 상회보다 하반기 가이던스가 더 중요하다고 보고 있다.
7월 중순 TSMC, ASML 등 반도체 기업을 시작으로 구글 모회사인 알파벳, 메타, 아마존 등 대표 하이퍼스케일러들의 실적 발표도 이어진다. 현재 메모리 수요 호황의 핵심이 AI 투자에 있는 만큼, 반도체 수요를 결정지을 이들 기업의 설비투자(CAPEX) 가이던스도 주요 지표가 될 전망이다.
권범석 삼성증권 선임연구원은 "미 하이퍼스케일러의 클라우드 서비스 성장세 지속과 설비투자 상향이 전제되고, 국내 반도체 기업의 가이던스가 전망치를 상회하며 7월 FOMC에서 큰 악재가 없을 경우 2분기 실적시즌발 한국 증시 강세가 시현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seunghe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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