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O 시대]⑤'KB 브랜드의 힘'…회사채·PF·신탁 '우량자산' 토큰화 역량

KB금융그룹의 국내 최고 수준 'IB 딜 파이프라인' 활용 '상품 차별화'
에이전틱 AI 도입한 차세대 시스템 구축…글로벌 유통추진

편집자주 ...주식, 채권뿐 아니라 부동산, 미술품 같은 실물자산까지 토큰 형태로 거래하는 STO(토큰증권 발행)시장이 열리고 있다.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국가 간, 기관 간, 개인 간 거래를 실시간으로 자유롭게 할 수 있다. 유럽에선 이미 거래가 시작됐고 미국도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글로벌 자본시장의 무한 경쟁이 시작된 것이다. 우리나라도 이미 관련 법안들을 마련해 내년 2월 시행을 앞두고 있다. 국내 증권사들을 중심으로 이 시장에서 강자로 우뚝 서기 위한 노력도 구체화하고 있다. 뉴스1은 자본시장에 혁신을 몰고 올 STO 시장의 개막을 앞두고 국내 주요 증권사들의 노력과 성과를 총 7회에 걸쳐 짚어본다.

KB증권 사옥(KB증권 제공). ⓒ 뉴스1 ⓒ 뉴스1 박주평 기자

(서울=뉴스1) 박주평 기자 = KB증권이 금융지주의 폭넓은 네트워크를 강점으로 삼아 전통 금융자산의 '온체인화'(블록체인 기반 전환)를 기치로 내걸고 토큰증권발행(STO) 시대를 준비하고 있다. KB금융그룹의 투자은행(IB) 딜 파이프라인과 인공지능(AI) 중심의 디지털 인프라를 결합해 회사채·펀드 등 전통 우량 자산 중심의 STO 상품을 공급함으로써 확실한 시장 차별화를 이뤄내겠다는 구상이다.

'KB IB 파이프라인' 결합…우량 금융자산 토큰화 선도

2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KB증권은 STO 사업의 핵심 방향을 회사채·펀드·신탁수익증권 등 자본시장 주류 자산의 온체인화로 설정하고 추진 중이다.

기존 STO 업체들은 미술품, 소형 부동산 등 토큰화할 기초자산을 시장에서 일일이 발굴하는 경우가 많았지만, KB증권은 KB금융그룹이 보유한 국내 최고 수준의 'IB 딜 파이프라인'을 연계할 수 있다.

KB국민은행이나 KB증권 IB부문이 기업금융 시장에서 주관하는 대규모 회사채 발행, 인프라 펀드, 대형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신탁 상품 등 검증된 우량 자산을 STO 상품으로 전환할 수 있는 자원을 확보하고 있다는 의미다.

에이전틱 AI 품은 플랫폼 'KB STO V2'…그룹 인프라 융합

그룹 계열사 간의 유기적인 디지털 인프라 융합도 실증 단계에 접어들었다. KB증권은 KB국민은행의 스테이블코인 기술, KB국민카드의 블록체인 지갑 인프라 등과 연계한 기술검증(PoC)을 진행 중이다.

특히 KB증권은 차세대 STO 인프라 시스템인 'KB STO V2'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 'KB STO V2'는 기획, 설계, 개발, 운영 전 과정에 차세대 인공지능 기술인 '에이전틱 AI'를 도입하는 것이 핵심이다.

다변화하는 규제와 법제화 환경 속에서 에이전틱 AI가 탑재된 V2 플랫폼은 증권의 발행·유통은 물론, 은행의 결제(스테이블코인) 인프라와 카드의 보관(지갑) 인프라를 실시간으로 조율하고 최적화하는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이를 통해 발행사와 투자자 모두가 KB라는 브랜드 신뢰도를 기반으로 복잡한 절차 없이 안심하고 원스톱으로 자산을 거래할 수 있는 표준 플랫폼 생태계를 완성하겠다는 구상이다.

현재 박재만 AI·디지털본부장을 필두로 STO 전담조직을 가동 중이며, 전사 'STO 워킹그룹'을 통해 IB, 상품, IT 등 관련 부서의 역량을 유기적으로 융합하고 있다.

캔톤 네트워크 협력…글로벌 시장에 국내 금융자산 유통

KB증권은 국내 시장에 머물지 않고 글로벌 시장으로 토큰증권 공급을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KB증권은 이달 초 글로벌 분산원장 네트워크인 캔톤 네트워크, 가상자산사업자(VASP) 웨이브릿지와 분산원장 기반 자본시장 인프라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캔톤 네트워크는 골드만삭스, BNP 파리바, 나스닥 등 글로벌 초일류 금융기관들이 참여하는 프라이빗 블록체인 기반 금융 인프라다. 캔톤 재단은 네트워크 생태계 개발과 거버넌스 운영을 지원하며, 웨이브릿지는 디지털자산 결제·정산 인프라를 제공한다.

KB증권은 이들과 함께 중장기적으로는 분산원장 기반 금융상품의 국내 도입과 해외 유통 인프라 구축까지 협력 범위를 확대할 계획이다.

강진두 KB증권 대표이사는 "국내 증권사의 토큰증권과 가상자산 인프라 표준 모델 도입에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글로벌 인프라와 한국 자본시장을 연결하는 신뢰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하는 데 주도적인 역할을 수행하겠다"고 말했다.

jup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