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證 "SK하이닉스 ADR 상장, 주가 재평가…밸류상승 기대"
- 박주평 기자

(서울=뉴스1) 박주평 기자 = 삼성증권은 25일 SK하이닉스(000660)의 미국주식예탁증권(ADR) 나스닥 상장을 통해 주가가 재평가되고 밸류에이션 상승이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삼성증권은 이날 보고서에서 "ADR 자체가 이론적인 기업가치 상승을 보장하지는 않지만, 투자자들에게 매매 접근성을 높임으로써 주주의 편의를 제공했다고 볼 수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SK하이닉스는 전날(24일) 이사회를 열고 미국 나스닥 상장을 위해 45조 4534억 원 규모의 주식예탁증권 발행을 확정했다고 공시했다. 신주의 최대 발행 한도는 1779만 주다.
SK하이닉스의 상장주식 수가 7억 1270만 2365주인 점을 고려하면, 이번 신주 발행 규모는 기존 상장주식 수 대비 약 2.5% 수준이다. 다음 달 10일 최종 공모가가 산정돼 나스닥에서 거래가 시작되며, 같은 달 29일 코스피에 신주가 추가 상장된다.
SK하이닉스는 조달하는 자금을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1기 팹 건설, 청주 P&T7 어드밴스드 패키징 팹 건설 및 장비 부대비, 극자외선(EUV) 스캐너 등 첨단 기계장치 취득에 사용할 예정이다.
이종욱 연구원은 "ADR은 한국 원주와 0.1의 전환율로 1779만주 한도 내에서 상호 교환할 수 있다"며 "ADR이 미국에서 원주 환산가 대비 프리미엄에 거래되면 차익거래
자가 원주를 예탁은행에 맡기고 ADR을 받아 매도하는 차익 거래 채널을 통해 ADR 주가가 코스피 원주 주가를 견인하는 효과가 나타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SK하이닉스뿐 아니라 키옥시아가 ADR 상장 계획을 공식화했다"며 "이제 글로벌 메모리 밸류체인의 핵심 종목 대부분이 미국 시장에서 직접 투자할 수 있는 구조로 수렴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 연구원은 "새로운 시장에서 메모리 기업의 평가가 이어지며 시장의 기준점이 변화할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며 "직접적인 주가 상승 동력은 SK하이닉스에 집중되지만 국내 메모리 업체 전반에 의미가 있는 뉴스"라고 말했다.
또 "상장 이후 반도체 관련 대형 상장지수펀드(ETF)에 편입될 가능성이 있고, 인공지능(AI)에 미치는 영향이 큰 제품을 만드는 기업으로써 잠재적으로 펀드 수요가 높은 편"이라며 "투자나 인수·합병(M&A) 기회뿐 아니라 자사주 매입 소각과 배당확대 기회를 확보했다는 측면에서 신주 발행으로 인한 장점이 더 크다"고 덧붙였다.
jup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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