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 폭락' 이튿날, 단일종목ETF 거래대금 19조 '역대 최대'

16개 ETF 거래대금 19.4조…기관 1.2조 순매도, 외인·개인 순매수
KODEX 하이닉스 7조·삼성전자 3.5조…변동성 극대화 요인 지목

삼성전자가 9% 상승한 24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에 종가가 나오고 있다. 2026.6.24 ⓒ 뉴스1 김성진 기자

(서울=뉴스1) 박주평 기자 = 단일종목 레버리지·인버스(2X) 상장지수펀드(ETF) 거래대금이 24일 19조 원을 넘어 상장 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삼성전자(005930)와 SK하이닉스(000660)가 지난 23일 12%대 동반 급락한 후 다음날 바로 급반등하면서 거래량이 폭증한 결과다.

24일 코스콤체크에 따르면 이날 16개 단일종목 레버리지·인버스 ETF 거래대금은 19조 3936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달 27일 단일종목 ETF 상장 후 최대 규모다. 종전 최대 거래금액은 지난 19일 기록한 18조 5041억 원이었다.

기관은 1조 2118억 원을 순매도했고, 외국인과 개인은 각각 2705억 원, 9485억 원을 순매수했다.

전날(23일) 삼성전자(005930)가 12.31%, SK하이닉스(000660)가 12.47% 폭락했고, 그에 따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도 24~26% 급락했다.

최근 급락 이튿날 반등하는 변동장이 반복된 만큼, 이날도 주가 변동을 예상하고 단일종목 ETF 매매가 활발하게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이날 삼성전자는 전일 종가 대비 9.84% 급등한 34만 500원으로 마감했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단일종목레버리지는 전일 대비 18~19% 상승했다.

다만 SK하이닉스는 전일 대비 0.98% 오른 258만 원으로 장을 마쳐 단일종목레버리지 상승률도 2%대에 그쳤다.

16개 ETF 중 KODEX SK하이닉스단일종목레버리지 거래대금이 7조 1131억 원으로 압도적 1위였다. KODEX 삼성전자단일종목레버리지(3조 5691억 원)이 뒤를 이었다.

이어 TIGER SK하이닉스단일종목레버리지(3조 3884억 원), SOL SK하이닉스선물단일종목인버스2X(2조 5418억 원), TIGER 삼성전자단일종목레버리지(1조 8940억 원) 순으로 집계됐다.

단일종목ETF는 지난달 27일 상장 후 증시 변동성을 극대화하는 주된 요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노동길 신한증권 연구원은 "23일 한국 낙폭이 유독 컸던 이유는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와 지수 집중도 결합에 있다"며 "기초자산이 12% 내외 하락하자 레버리지 상품 순자산가치(NAV)가 25% 안팎으로 하락했고 목표 레버리지 유지를 위한 익스포저 축소 압력이 낙폭을 더 키웠을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이어 "거래대금 급증, NAV 급락, 오후 낙폭 확대, 기관·투신 중심의 수급 악화가 확인된다"며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의 디레버리징 압력이 시장 변동성을 증폭했을 가능성을 뒷받침한다"고 덧붙였다.

금융당국도 단일종목 ETF에 대한 쏠림을 경계하고 있다.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은 지난 22일 기자간담회에서 "레버리지 ETF 영향이 점점 커지고 있어 매매 동향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금융위원회, 거래소 등과 투자자 보호 및 리스크 관리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며 "증권신고서를 수리하기 전에 드러누워서라도 막았어야 하는 건 아닌지 개인적으로 반성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jup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