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일보, 당장 갚을 돈 1370억…신용등급 'CCC'로 추가 하향
"유동성 대응능력에 대한 불확실성이 현저히 확대"
- 손엄지 기자
(서울=뉴스1) 손엄지 기자 = 한국기업평가는 중앙일보의 무보증사채 신용등급을 기존 B-에서 CCC로 하향 조정하고 '부정적 검토'(Negative Review) 대상에 재등록한다고 17일 밝혔다. 사실상 채무불이행 상태다. 기업어음, 전자단기사채 신용등급은 C를 유지했다.
양희철 한기평 선임연구원은 "중앙일보는 신용등급 하락에 따른 기존 발행 사모사채의 기한이익 상실로 공모 회사채(제43-2회, 46회, 47회, 51회)에 대한 기한이익상실(EOD) 사유가 발생했다"며 "평가대상 채권에 대한 조기 상환부담이 현실화되는 등 유동성 대응능력에 대한 불확실성이 현저히 확대된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현재 중앙일보는 계열사 회생절차 개시 신청에 따른 계열 유동성 위험 확산 등에 대응해 주채권은행과의 협의를 통한 기업구조개선작업(워크아웃)을 공식화한 상태다.
앞서 중앙일보는 지난 16일 공시를 통해 43-2회차(180억 원), 46회차(340억 원), 47회차(350억 원), 51회차(500억 원) 등 회사채 4개 종목에 대해 기한이익상실 사유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기한이익상실은 채무자의 신용위험이 높아질 경우 채권자가 대출금을 만기 전에 회수하는 것을 말한다. 즉, 중앙일보가 당장 갚아야 할 돈이 1370억 원이라는 의미다.
나이스신용평가가 지난 16일 내놓은 보고서에 따르면 회생 절차를 개시한 중앙그룹 계열사 5곳(중앙홀딩스, JTBC, 콘텐트리중앙, 메가박스중앙, 중앙피앤아이)의 금융권 신용공여 익스포저 규모는 약 8000억 원으로 집계됐다. 여기에 중앙일보, SLL중앙, 중앙일보M&P를 포함한 주요 8개사에 대한 신용공여 익스포저는 약 1조 3000억 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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