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전 기대에 돌아온 외국인…달러·원, 9.1원 내린 1519.8원(종합)
- 박승희 기자

(서울=뉴스1) 박승희 기자 = 달러·원 환율이 중동 전쟁 종전 기대가 촉발한 위험 선호 심리에 하락 마감했다. 외국인 투자자들도 25거래일 만에 국내 증시로 돌아오면서 달러·원 환율 하방 압력을 높였다.
12일 오후 3시 30분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 거래일 주간 종가 대비 9.1원 내린 1519.8원에 오후 거래를 마쳤다.
달러·원 환율은 이날 10.9원 내린 1518.0원에 출발한 뒤 1517.0원~1522.4원 사이를 등락하며 하락세를 이어갔다.
달러·원 환율은 중동 리스크가 마무리될 것이란 기대로 위험 심리가 회복된 가운데 외국인까지 국내 증시로 돌아오며 하락한 것으로 보인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1일(현지 시각) 이란과의 종전 협상이 최종 문서 조율만 남겨두고 있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워싱턴DC 백악관에서 열린 포고문 서명에 앞선 모두 발언에서 "우리는 방금 이란과의 전쟁과 관련해 훌륭한 합의를 끌어냈고, 이제 최종 문서 작업만 남겨두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에스마일 바가에이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미국과의 종전 합의를 두고 "아직 최종 결론에 도달하지 못했다"면서 "결과에 도달하는 즉시 공개가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이란이 합의 관련 내용을 전면 부정하지는 않으면서 종전 협상이 실질적인 합의 단계에 가까워지고 있는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이에 유가도 크게 내렸다. 7월 인도분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86달러선까지 하락했고, 브렌트유 또한 88달러 선에 거래되고 있다.
여기에 코스피 시장에서 외국인 투자자들이 순매수로 전환한 점도 달러·원 하락에 힘을 보탰다. 외국인은 24거래일간 이어진 순매도 행렬을 끊고 이날 코스피를 2조 1063억 원 사들였다.
문정희 KB국민은행 이코노미스트는 "그간 위험회피로 외국인 주식 순매도가 강했으나, 중동 종전 기대와 유가 하락, 뉴욕증시 반등 등을 감안하면 외국인 주식 매도 강도도 약해졌다"고 설명했다.
민경원 우리은행 이코노미스트는 "종전 합의 근접 발언이 촉발한 약달러에 수출업체 네고 물량이 다시 외환시장으로 복귀하며 외국인 역송금으로 인한 수급 쏠림 현상도 완화되고 있다"며 "달러 약세를 쫓는 역외 숏플레이까지 가세하면 낙폭을 더 키울 수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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