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현송 구두개입성 발언에도…달러-원 1500원대 마감(종합)

신현송 "환율 쏠림, 절대 용인하지 않겠다"…1.6원 오른 1502.8원
미-이란 협상 난항에 외국인 2.9조 코스피 순매도…하방 경직

28일 서울 중구 명동 환전소에 환율이 표시 돼 있다. 2026.5.28 ⓒ 뉴스1 김도우 기자

(서울=뉴스1) 박승희 기자 = 달러·원 환율이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의 구두 개입성 발언에도 1500원대를 유지했다.

27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일 오후 3시 30분 주간 종가 대비 1.6원 오른 1502.8원에 오후 거래를 마쳤다.

달러·원 환율은 이날 신 총재가 환율 쏠림 현상에 대해 단호하게 대처하겠다고 강조하며 구두 개입성 발언을 내놨음에도 1500원대에 머물렀다.

신 총재는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이 자리를 빌려 명확하게 말씀드리겠다"며 "저희는 환율 쏠림에 대해서는 아주 단호하게 대처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환율 쏠림은 절대 용인하지 않겠다"며 "그만큼 수단도 있고, 의지도 있고, 여러 가지 방법이 있다"고 강조했다.

신 총재는 환율 관리가 중앙은행의 핵심 책무와 직결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번에 수입 물가가 20% 상승한 것을 고려할 때, 환율은 중앙은행의 책무에 비춰 매우 중요한 요소"라며 "환율 자체가 상당히 중요하다"고 말했다.

중동 리스크가 지속되고 있는 데다 외국인 투자자들 순매도 규모가 커진 점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행정부는 최근 몇 주간 이란과의 평화 협상 타결을 위해 이란과 메시지를 교환해 왔으나 아직 성과는 없는 상태다.

이란은 미국과의 종전 협상 과정에서 호르무즈 해협 통제권, 우라늄 농축 권리 등을 '레드라인'이라 부르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압박에 굴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이날 미군은 호르무즈 해협 문제를 이유로 이란 무인기(드론)를 격추하고, 관련 군사 시설을 타격했다. 이란 남부 반다르 아바스를 겨냥한 추가 공습도 감행했다.

이에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도 미국 공격에 대응하며 공군기지를 대상으로 즉각 반격했다.

협상 낙관론에 힘이 빠지며 달러화는 강세 기조를 보였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0.05% 상승한 99.35를 기록 중이다.

여기에 외국인 투자자들이 국내 주식을 순매도하며 달러·원 환율 하방을 막은 것으로 보인다. 이날 외국인은 코스피에서 2조 8963억 원을 순매도했다.

seunghe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