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목현미경]SK㈜, 주간 27%↑ '대형주 2위'…스퀘어 대체투자 뜨나

SK하이닉스 6.7%, SK스퀘어 7.9% 대비 높은 상승률
자회사 실적개선·지분가치 상승…증권가, 목표가 70만원↑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지난 2025년 11월3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SK AI 서밋 20 25' 키노트 세션에서 'AI Now & Next'를 주제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5.11.3 ⓒ 뉴스1 황기선 기자

(서울=뉴스1) 박주평 기자 = SK㈜(034730)의 주가가 자회사들의 실적 개선과 지분 가치 상승에 힘입어 이번 주 27% 급등했다. SK하이닉스(000660) 지분을 직접 보유한 SK스퀘어(402340) 주가가 100만 원을 넘긴 상황에서 상대적으로 가격이 낮은 SK가 대체 투자처로 떠오를지 주목된다.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SK㈜ 주가는 이번 주(18~22일) 5거래일 중 4거래일간 강세를 보이며 50만 3000원에서 64만 2000원으로 27.63% 상승했다

이는 코스피 전체 종목 중 상승률 8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시가총액 상위 50위권 대형주 중에서는 삼성전기(32.67%)에 이어 두 번째로 높다. SK스퀘어(주간 상승률 7.92%)나 SK하이닉스(6.71%)의 상승률을 웃돌았다.

증권가에서는 자회사들의 뚜렷한 실적 개선과 지분가치 상승을 바탕으로 SK㈜의 추가 상승 가능성을 전망하고 있다.

SK㈜의 올해 1분기 연결 영업이익은 3조 670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17.5% 급증했다. 여기에는 SK이노베이션의 영업이익 흑자전환(-400억 원→2조 1600억 원)과 전년 동기 대비 1261.9% 증가한 SK에코플랜트의 영업이익(9314억 원)이 주효하게 작용했다.

자회사 및 손자회사의 주가 폭등은 SK㈜의 자산 가치 상승을 견인했다. SK하이닉스는 올해 들어 198.16% 상승했고, SK하이닉스의 지분 20.1%를 보유한 SK스퀘어 주가는 222.01% 급등하면서 시가총액 3위 기업으로 올라섰다.

그에 따라 SK스퀘어 지분 32.1%를 보유한 SK의 지분가치도 상승했다. SK증권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SK 지분가치 구성은 SK스퀘어 30%, 기타 46%, SK이노베이션 17%, SK텔레콤 7% 순이었지만, 5월1일 기준으로는 SK스퀘어 51%, 기타 30%, SK이노베이션 12%, SK텔레콤 7%로 변화했다.

이에 힘입어 SK㈜의 주가는 올해 150.29% 상승했지만, SK하이닉스나 SK스퀘어보다는 낮은 상승률이다.

한국투자증권은 "지분구조상 손자회사인 SK하이닉스의 배당금은 SK스퀘어로 유입된 후 SK스퀘어의 결정을 거쳐 SK㈜의 현금흐름에 영향을 미치는 구조"라며 "주주 입장에서 현금 유입이 직접적이진 않다는 아쉬움은 있지만, 하이닉스의 성장이 스퀘어의 지분가치 상승으로 이어지며 SK㈜의 순자산가치(NAV)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한국투자증권은 SK 목표주가를 73만 8000원으로 제시했다.

NH투자증권도 SK㈜의 목표주가를 기존 46만 5000원에서 75만 원으로 올렸다. 이승영 NH투자증권 연구원은 "SK스퀘어 등 투자자산가치 상승을 반영한 결과"라며 "현금흐름 측면에서 하이닉스 매출 성장에 따른 상표권 사용 수익 증가와 향후 스퀘어의 배당 지급에 따른 배당 수익 강가 강화가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이어 이 연구원은 "자산 매각을 통한 재무구조 개선은 연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 것"이라며 "현재 매각 가능한 주요 자산인 SK실트론, 중국 동박업체 왓슨 등을 정리한 이후에는 AI, 반도체, 차세대 에너지를 중심으로 포트폴리오 확대가 전망된다"고 덧붙였다.

jup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