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KB證 국민성장펀드 '오픈런' 10분만에 마감
전체 펀드 자산의 60% 이상은 첨단전략산업에 투자
원금 비보장·5년 동안 환매가 제한되는 폐쇄형 구조
- 손엄지 기자, 한병찬 기자, 박주평 기자
(서울=뉴스1) 손엄지 한병찬 박주평 기자 = 정부와 민간이 함께 조성한 초대형 정책펀드인 국민성장펀드가 판매 개시 직후 '오픈런'을 방불케 하는 흥행을 기록 중이다. 세제 혜택과 정부의 손실 우선 부담 구조를 앞세우며 투자자 자금이 단시간에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원금 비보장·5년 환매 제한 등 고위험 구조인 만큼 투자자들의 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미래에셋증권(006800)은 22일 오전 8시부터 판매를 시작한 국민성장펀드의 온라인 판매 물량이 개시 약 10분 만에 모두 소진됐다고 밝혔다.
미래에셋증권은 "온라인 클래스(C-e, C1-e) 모집 한도가 모두 소진돼 신규 가입 신청 접수를 중단했다"며 "오프라인 판매 물량도 조만간 마감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미래에셋증권은 이날부터 다음 달 11일 오후 5시까지 해당 상품을 판매할 예정이었다. 모집 한도 소진 시 조기 마감되는 구조인 만큼 개시 첫날부터 매수세가 몰린 것으로 보인다.
미래에셋증권은 "기존 가입 신청자의 취소분이 발생할 경우 잔여 한도 범위 내에서 재가입 신청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날 KB증권도 오전 9시 18분 경 공지를 통해 "국민성장펀드 온라인 가입 한도가 모두 소진돼 더 이상 온라인으로 전용계좌 신청이 불가하다"고 말했다.
국민성장펀드는 일반 국민을 대상으로 총 6000억 원 규모로 모집되는 공모펀드다. 국민 투자금 6000억 원에 정부 재정 1200억 원, 자펀드 운용사의 시딩(Seeding) 투자금을 더해 총 3개의 모(母)펀드를 구성하고, 이를 다시 10개 자(子)펀드에 투자하는 방식으로 운용한다.
모펀드 운용은 미래에셋자산운용, 삼성자산운용, KB자산운용 등 3개 사가 맡는다. 자펀드는 10개 운용사가 각각 운용하며 인공지능(AI), 반도체, 바이오 등 첨단전략산업 생태계 기업에 투자한다. 전체 펀드 자산의 60% 이상은 첨단전략산업에 투자해야 하고, 이 중 30% 이상은 비상장사 또는 코스닥 기술특례상장 기업 등에 투자하도록 설계됐다.
정부는 국민 투자금의 20% 수준인 1200억 원을 후순위로 출자해 자펀드에서 손실이 발생할 경우 일정 범위 내에서 먼저 손실을 부담한다. 이는 투자자 개인의 원금을 20%까지 보장한다는 의미는 아니다. 손실 보전은 자펀드 전체 단위에서 정부 재정 한도 내에서 우선 적용되는 구조다.
가입자는 최대 40%(한도 1800만원)의 소득공제 혜택과 함께 배당소득에 대한 9% 분리과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가입 한도는 전용 계좌 기준 연간 1억 원, 5년간 최대 2억 원이다.
국민성장펀드는 위험등급 '1등급(고위험)' 상품으로 분류되며 원금이 보장되지 않는다. 특히 비상장사와 기술특례상장 기업 투자 비중이 높은 만큼 변동성이 클 수 있다. 적립식 투자도 불가능해 가입 시 투자금을 일시에 납입해야 하고, 5년 동안 환매가 제한되는 폐쇄형 구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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