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총파업 직전 합의…"억눌렸던 주가 강력한 반등 촉매"
삼성전자 주가 상승률 28.67%…SK하이닉스의 절반 수준
선반영 및 공급 부족 여전…목표주가 잇따라 상향
- 문창석 기자
(서울=뉴스1) 문창석 기자 = 삼성전자 노사가 총파업 돌입 직전에 극적으로 잠정 합의안을 도출하면서 총파업이 유보됐다. 총파업 시 삼성전자 주가가 추가로 하락할 가능성이 거론됐지만 우려를 씻을 수 있게 됐다. 파업 리스크가 해소되면서 향후 주가 반등세가 더욱 커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21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노사는 지난 20일 밤 경기지방노동위원회에서 2026년 성과급 노사 잠정 합의안에 서명했다. 노사가 마련한 잠정합의안은 오는 22일부터 27일까지 조합원 찬반투표를 거쳐 최종 확정될 예정이다.
지난 20일 삼성전자 주가는 교섭 결렬 소식이 전해진 직후인 오전 11시 25분부터 35분까지 10분 동안 6.38% 폭락했지만, 자율교섭을 통해 추가로 대화할 가능성이 열리면서 낙폭이 축소돼 전일 대비 0.18%(500원) 상승한 27만 6000원으로 마감한 바 있다.
파업 리스크가 해소되면서 삼성전자 주가도 더욱 힘을 받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증권업계는 삼성전자 파업 리스크가 현재 주가에 선반영됐다고 보고 있다. 실제로 최근 한 달간(4월 20일~5월 20일) 삼성전자 주가 상승률은 28.67%로, 같은 기간 SK하이닉스(49.66%)의 절반 수준이다. 주가를 억눌렀던 리스크가 해소됐기에 반등세가 더욱 커질 것이란 얘기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그동안 삼성전자 주가는 파업 우려로 등락을 거듭했지만, 실적 개선 강도는 오히려 강화됐다"며 "불확실성 해소는 주가 반등의 강력한 촉매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선 삼성전자 노조가 파업에 돌입했다고 해도 오히려 메모리 가격이 올라 삼성전자 영업이익이 확대될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됐다. 현재 경쟁사인 SK하이닉스와 마이크론의 생산 라인이 100% 가동 중이라 삼성전자 파업으로 줄어든 물량을 추가 생산할 수 없는 상황인데, 파업으로 메모리 생산이 줄어든다면 시장은 공급 부족 리스크를 메모리 가격에 반영해 오히려 가격이 크게 상승할 수 있다는 것이다.
증권업계는 파업은 단기적 리스크였을 뿐, 메모리 업황이 구조적 성장기에 올라탔다는 점이 더 중요하다고 보고 있다. 최근 인공지능(AI) 서버 수요의 강세로 시장에선 D램·낸드플래시·고대역폭메모리(HBM) 등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의 전 제품군이 극심한 공급 부족을 겪으며 마진을 끌어올리고 있다는 것이다.
이에 유진투자증권은 삼성전자 목표 주가를 36만 원에서 50만 원으로 상향 조정하기도 했다. 유진투자증권은 삼성전자의 올해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638% 증가한 323조 원, 내년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56% 증가한 504조 원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날 미래에셋증권도 삼성전자 목표 주가를 40만 원에서 48만 원으로 높였다.
채민숙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파업 이슈를 제외하면 업황 펀더멘털은 견고하게 공급자 우위 시장을 지지하고 있다"며 "삼성전자 주가가 파업 리스크로 인해 경쟁사 대비 눌려있는 점을 고려하면, 리스크가 해소될 때 주가의 상승 탄력은 오히려 경쟁사보다 높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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