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기, 실리콘 커패시터 1.5조 계약에 7% 급반등[핫종목]
MLCC 대비 고난도 고부가 제품…첫 대규모 공급 성과
- 박주평 기자
(서울=뉴스1) 박주평 기자 = 삼성전기(009150)가 20일 1조 5000억 원이 넘는 실리콘 커시터 공급계약 소식에 7% 넘게 상승했다. 인공지능(AI) 인프라 확산에 따른 실적 모멘텀을 입증하면서 상승세를 이어갈지 주목된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삼성전기는 전일 대비 7만 4000원(7.50%) 오른 106만 1000원으로 장을 마쳤다.
삼성전기는 이날 장 초반 6% 이상 하락했고 오후에도 약세를 유지했지만, 오후 2시쯤 글로벌 대형기업과 총 1조 5570억 원 규모의 실리콘 커패시터 공급계약이 공시되면서 급반등했다.
이번 계약은 삼성전기가 신성장 동력으로 육성해 온 실리콘 커패시터 사업에서 거둔 첫 대규모 공급 성과로, 지난해 매출액의 13.8%에 해당하는 규모다. 계약기간은 내년 1월 1일부터 2028년 12월 31일까지다.
실리콘 커패시터는 실리콘 웨이퍼를 기반으로 만드는 초정밀 전기 저장장치다.
기존 적층세라믹커패시터(MLCC) 대비 저항이 100배 이상 낮아 고성능 반도체에서 발생하는 신호 손실을 최소화할 수 있고, 고전압·고온 환경에서도 안정적인 성능을 유지한다.
이에 인공지능(AI) 서버용 그래픽처리장치(GPU)와 고대역폭메모리(HBM) 등 고성능 반도체 패키지 내부에 탑재돼 전력 공급의 안정성을 높이는 역할을 한다.
실리콘 커패시터는 기술 진입 장벽이 높고 고객사 인증 절차가 까다로워 소수 기업이 시장을 과점해 왔는데, 삼성전기가 AI 핵심 공급망에 진입하게 됐다.
삼성전기 주가는 AI 인프라 확산에 따른 MLCC와 반도체 패키지 기판 공급 확대 및 판매가격 인상 전망으로 올해 들어 316% 상승했다. 증권가에서는 추가 상승 여력이 있다고 전망한다.
NH투자증권은 최근 삼성전기 목표주가를 기존 100만 원에서 150만 원으로 상향했다. 황지현 연구원은 "MLCC 제품의 가격 인상이 시작되면서 실적 추정치를 상향 조정했고, 패키지 사업부와의 시너지를 고려해 컴포넌트 사업부 밸류에이션 시 프리미엄을 기존 30%에서 50%로 확대했다"고 설명했다.
jup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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