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證 "1만피의 시대…버블 붕괴는 SK하닉이 삼전을 추월할 때"

이익 규모와 상관없이 주가 과열로 시총 1위 바뀌자 버블 종료

(서울=뉴스1) 손엄지 기자 = 하나증권은 목표 코스피 지수 상단을 기존 8470포인트(p)에서 1만 380p로 상향한다고 18일 밝혔다. 밸류에이션 재평가 없이도 현재 이익 추정치가 현실화될 경우 '만스피'(코스피 지수 1만)에 진입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이재만 하나증권 연구원은 "시장의 방향성은 유동성과 이익이 결정한다"며 "2010년 이후 코스피 평균 주가수익비율(PER) 9.96배에 2027년 코스피 예상 순이익(853조 원)을 지수가 선반영한다면 코스피 시가총액은 8499조 원이 되고, 지수는 1만 380p"라고 말했다.

코스피의 상승이 삼성전자(005930)와 SK하이닉스(000660)를 중심으로 진행되면서 쏠림의 심화도 고민이지만 대만 가권 지수 내 TSMC의 시총 비중과 비교하면 당연한 결과라고 했다.

이 연구원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코스피 내 시총 비중은 48%인데 12개월 예상 순이익 기준 코스피 내 순이익 비중은 72%나 된다"며 "대만 가권 지수 내 TSMC의 시총 비중은 44%, 2027년 전망치 기준 순이익 비중은 43%로 시총과 이익 비중이 거의 비슷한 수준"이라고 말했다.

이어 "SK하이닉스(시총 비중 22%)는 역대 2위의 코스피 내 시총 비중의 신고점(이전 고점 2000년 5월 SK텔레콤 13%)을 경신 중이고, 삼성전자 시총 대비 85%까지 상승했다"고 덧붙였다.

기업 이익과 버블 붕괴의 시사점은 2000년 닷컴버블의 종료를 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당시 버블의 종료는 이익 규모와 상관 없이 주가 과열로 시총 1위 기업만 바뀐 상황에 나타났다. 즉, 이익 증가를 기반으로 한 지금의 강세장 종료의 또 다른 시그널은 SK하이닉스의 시총이 삼성전자를 추월하는 경우다.

이 연구원은 "2000년 3월 27~28일 스탠더드앤푸어스(S&P)500지수 내 시스코시스템즈가 마이크로소프트와 GE를 제치고, 시가총액 1위 기업으로 올라섰다"며 "2000년 시스코시스템즈의 순이익은 27억 달러로 이는 당시 GE의 순이익 대비 20%, 마이크로소프트 대비 28%에 불과한 수치였다"고 말했다.

이어 "아직까지는 삼성전자의 순이익 규모 추정치(2026년 280조 원, 2027년 349조 원)가 SK하이닉스(208조 원, 272조 원) 보다는 크다"고 덧붙였다.

eo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