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목현미경]LG전자, AI·로봇 체질개선…'검은 금요일' 이긴 상승세
주간 상승률 56%, 코스피 3위…일주일 만에 시총 37위→21위
주력 가전에 전장·로보틱스 신사업 조화…성장동력 확보
- 박주평 기자
(서울=뉴스1) 박주평 기자 = LG전자(066570)가 지난 11일 이후 5거래일 동안 56% 오르면서 뜨거운 한 주를 보냈다. 코스피가 5% 폭락한 지난 15일 '검은 금요일'에도 10% 상승했다.
기존 주력인 생활가전이 견조한 수익성을 내는 가운데 인공지능(AI) 인프라 확산에 따른 데이터센터 냉난방공조(HVAC)와 로보틱스 등 신사업 밸류에이션이 재평가되고 있다.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LG전자는 이번 주(11~15일) 5거래일간 56.06% 상승해 코스피 전 종목 중 상승률 3위를 기록했다.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서울고속터미널 재개발 기대감으로 급등한 동양고속(81.77%)과 천일고속(72.14%)을 제외하면 코스피 대형주 중에서는 압도적인 상승률 1위다.
LG전자는 지난 8일부터 6거래일 연속 상승했고, 지난 13일부터 3거래일 연속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특히 지난 15일에는 코스피가 6.12% 급락했는데도 불구하고 10.83% 상승했다.
이 기간 LG전자 시가총액 순위도 수직 상승했다. LG전자는 지난 8일 종가 기준 시가총액 37위에서 지난 15일 기준 21위로 16계단이나 뛰어올랐다.
LG전자는 지난 2021년 1월 21일 18만 5000원으로 최고가를 찍은 이후 약 5년간 지지부진한 주가 흐름을 보여왔다. 하지만 기존 주력 사업인 생활가전의 견조한 수익성에 더해 AI 시대에 발맞춘 신사업의 성장성이 주목받으면서 상승 흐름을 탔다.
LG전자는 올해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23조 7272억 원, 영업이익 1조 6737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4.3%, 영업이익은 32.9% 급증했다. 매출은 역대 1분기 중에서 가장 큰 규모다.
생활가전과 로봇을 담당하는 HS사업본부는 올해 1분기 매출액 6조 9431억 원, 영업이익 5697억 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전 분기를 통틀어 최대치다. 중국 기업들과의 경쟁 심화, 가전 보급확대 등으로 비우호적인 시장 환경에서도 생산지 효율화, 원가 절감 등을 통해 수익성을 극대화했다.
ES사업본부는 기존 가정용 에어컨 외에도 AI 데이터센터향 냉각설루션 사업으로 성장동력을 확보하고 있다. AI 데이터센터는 대규모 전력을 소비하기 때문에 서버 과열을 방지하는 열 관리 시스템이 필수적이다. LG전자는 초대형 냉방기인 칠러를 비롯해 액체 냉각, 액침 냉각 등 데이터센터 냉각 설루션 포트폴리오를 확장하고 있다.
로보틱스의 경우 성장성이 기대된다. LG전자는 지난달 1분기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올해 상반기 중 '클로이드'로 명명된 휴머노이드의 실증 작업에 돌입하고 2028년 가정용 로봇을 상용화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김민경 하나증권 연구원은 "마케팅 비용 효율화 등을 통해 이익 체력을 확보하는 동시에 로보틱스 관련 신사업을 공격적으로 추진하며 성장 동력을 확보해 나갈 것"이라며 "데이터센터 쿨링 사업의 신규수주가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으며 엔비디아와 피지컬 AI, AI 데이터센터, 모빌리티 관련 협업을 논의하는 등 AI 관련 사업 본격화에 따른 모멘텀도 배제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jup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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