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86% 뛸때 나스닥 13%…속 터진 서학개미 순매도 시작
4월 미국 주식 6964억원 순매도…10개월만에 매수
- 박승희 기자
(서울=뉴스1) 박승희 기자 = 서학개미가 10개월 만에 미국 주식 순매도로 돌아섰다. 미국 증시 급등에 따른 차익실현과 국내 증시로의 자금 이동 영향으로 풀이된다. 다만 매수세는 여전히 인공지능(AI)·반도체·레버리지 기술주에 집중되는 모습이다.
12일 한국예탁결제원 세이브로에 따르면 지난 4월 국내 투자자의 미국 주식 순매도 규모는 4억 6892만달러(약 6964억 원)로 월간 기준으로 10개월 만의 순매도 전환이다.
국내 투자자들이 미국 주식을 순매도한 건 지난 6월(-2억 3185만 달러) 이후 처음이다. 미국 주식 순매수액은 지난해 10월 68억 5499만 달러로 정점을 찍은 뒤 꾸준히 하락세를 이어왔다.
서학개미 변심은 국내 증시 영향이 큰 것으로 보인다. 코스피는 올해 들어 85.62%(11일 종가 기준) 상승하며 닛케이(23.99%), 나스닥(13.05%) 등 주요 20개국(G20) 수익률을 훨씬 상회했다.
하지만 미국 주식을 순매도하는 와중에도 투자자들은 레버리지 기술주에 대한 베팅은 이어간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증시에 단일 종목 레버리지 ETF나 3배 레버리지 상품이 없는 만큼, 미국 시장의 고위험 기술주 ETF로 자금이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달 순매수 상위 종목에는 반도체 3배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인 SOXL과 테슬라 2배 레버리지 ETF(TSLL)가 각각 3억 9864만 달러, 2억 3193만 달러 순매수로 1·2위에 올랐다.
이밖에 라운드힐 메모리 ETF(2억 1887만달러), 인텔(1억 4125만 달러), 샌디스크(1억 3885달러) 등 AI 반도체주들도 순매수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이달 들어서도 인텔·알파벳·마이크론 등 기술주가 순매수 상위권을 기록 중이다. 한 증권업계 관계자는 "미국 증시에서 자금이 일부 빠졌더라도 AI 슈퍼사이클 기대 속 기술주 중심으로 매수세가 압축되는 모습"이라고 해석했다.
seunghe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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