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파생결합증권·사채 발행 95조원…전년比 28.9%↑

퇴직연금 활성화…'원금보장' 파생결합사채 발행 29.2%↑
종목형 ELB 기초자산, 84%가 삼성전자…한전·현대차 순

(금융감독원 제공). ⓒ 뉴스1

(서울=뉴스1) 박주평 기자 = 지난해 국내 파생결합증권 및 파생결합사채(파생결합증권·사채) 발행액이 전년 대비 약 30% 늘어난 95조 원에 육박한 것으로 집계됐다. 글로벌 증시 회복과 금리 안정화 기조에 힘입어 발행 시장이 완연한 회복세를 보였다.

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파생결합증권·사채 발행액은 94조 9000억 원으로 전년 대비 21조 3000억 원(28.9%) 증가했다.

발행액이 상환액(81조 2000억 원)을 웃돌면서 파생결합증권·사채 잔액은 전년 말 대비 13조 6000억 원 증가한 95조 1000억 원을 기록했다.

상품별로는 원금 지급형인 파생결합사채(ELB·DLB)가 퇴직연금 시장의 안정적인 수요에 힘입어 전년 대비 29.2% 증가한 69조 1000억 원 발행됐다. 원금 비보장형인 파생결합증권(ELS·DLS) 역시 지수형 ELS를 중심으로 전년보다 28.6% 늘어난 25조 8000억 원이 발행됐다.

지난해 발행된 파생결합증권은 △증권사 10조 8000억 원 △은행 7조 8000억 원 △자산운용사 2조 2000억 원 순으로 인수됐다. 파생결합사채의 경우 △퇴직연금 31조 4000억 원 △증권사 16조 9000억 원 △은행 10조 8000억 원 순으로, 퇴직연금이 전체의 약 50%를 차지했다.

수익 구조 면에서는 파생결합증권 중 '노낙인(No Knock-In)형' 비중이 60.0%(15조 4000억 원)로 여전히 높았으나, 전년(67.3%)보다는 소폭 감소했다. '낙인(Knock-In)형'의 경우 하락 한계선을 50% 이하로 낮춘 '저낙인' 상품이 대부분(95.8%)을 차지해 하락장 발생 시 원금 손실 위험을 최소화하려는 경향을 보였다.

기초자산별로는 ELS의 경우 S&P500(14조 7000억 원), EuroStoxx50(14조 3000억 원), 코스피200(13조 9000억 원 등 주요 지수가 고르게 활용됐다. 종목형에서는 변동성이 높은 테슬라(1조 7000억 원), 팔란티어(1조 원), 삼성전자(5000억 원)의 인기가 많았다.

파생결합사채 중 ELB의 기초자산은 종목형 36조 3000억 원, 지수형 7조 8000억 원, 혼합형 3조 4000억 원 순으로 종목형이 두드러졌다. 종목형의 경우 삼성전자(30조 5000억 원), 한국전력(11조 5000억 원), 현대차(1조 7000억 원) 등 투자자들에게 익숙한 국내 주식을 기초로 하는 상품이 많이 발행됐다.

지난해 파생결합증권 및 파생결합사채의 투자 수익률(연환산)은 각각 6.4% 및 3.7%로, 국내외 증시 등 기초자산의 안정적인 상승으로 전년(각각 -4.7%, -4.0%) 대비 양호한 투자 성과를 시현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파생결합증권·사채의 발행현황 등 리스크 요인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투자자에 대한 위험고지가 충실히 이뤄지도록 금융회사를 지도해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jup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