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르무즈 정상화 기대·위험선호 회복에…환율 10.4원 하락 출발

서울 중구 하나은행 명동점 위변조대응센터에서 직원이 달러화를 정리하고 있다. 2024.1.29 ⓒ 뉴스1 안은나 기자
서울 중구 하나은행 명동점 위변조대응센터에서 직원이 달러화를 정리하고 있다. 2024.1.29 ⓒ 뉴스1 안은나 기자

(서울=뉴스1) 박승희 기자 = 달러·원 환율은 호르무즈 해협 정상화 기대에 미국발(發) 기술주 위험선호 회복에 힘입어 1470원대 초반으로 하락 출발했다.

4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10.4원 내린 1472.9원에 출발했다.

연휴 기간 상승한 미국 증시 흐름을 반영하며 위험 심리가 개선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지난 4월 30일과 5월 1일 사이 뉴욕 증시는 상승세를 이어가며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가 각각 1.3%, 나스닥 종합지수는 1.8% 상승했다.

글로벌 반도체 업황 개선 기대도 다시 부각되고 있다. 연간 설비투자(CAPEX) 규모는 기존 6500억 달러에서 7000억달러 이상으로 높아졌다. 샌디스크의 어닝 서프라이즈 등이 맞물리며 메모리 업사이클에 대한 기대감이 재차 확산하는 모습이다.

이에 코스피는 장 초반 2.79% 오른 6782.93으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며 장을 열었다.

이날 새벽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호르무즈 해협 안쪽에 고립된 제3국 선박들을 해협 바깥으로 빼내기 위한 작전을 시작한다고 밝힌 점도 달러·원 환율 하락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호르무즈 해협 항로를 확보하기 위한 이번 임무를 '프로젝트 프리덤(Project Freedom)'으로 명명하고 "중동 시간 기준 월요일 아침(한국시간 4일 낮~오후쯤)부터 시작될 예정"이라고 했다.

민경원 우리은행 이코노미스트는 "미국 증시가 휴전 협상 불확실성에도 기업 실적호조를 바탕으로 랠리를 이어간 데 이어 새로운 호재까지 가세하면서 오늘 국내 증시는 외국인 자금 순매수 전환에 힘입어 반등을 시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수급상으로는 연휴 간 환율 급락을 쫓는 수출업체 네고 물량과 WGBI 자금으로 제기된 역외 리얼머니 매도가 더해져 하락재료로 소화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seunghe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