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발표 앞둔 미래에셋·삼성證…대형 증권사 불장서 수익성 승부
미래에셋 12일·삼성證 11일 발표…미래 분기 영업익 1.4조 전망
거래대금 급증, 고른 실적 개선…삼성證, NH·키움 비교 주목
- 박주평 기자
(서울=뉴스1) 박주평 기자 = 미래에셋증권(006800)과 삼성증권(016360)이 1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미래에셋증권은 스페이스X 지분 평가이익이 반영돼 분기 1조 원 이상의 영업이익이 예상되고, 삼성증권도 자산관리 강점을 바탕으로 견조한 실적이 예상된다.
앞서 5대 증권사 중 NH투자증권(005940)과 키움증권(039490)이 증시 거래대금 급증에 따른 브로커리지 수수료 수익 확대로 전년 동기 대비 두 배 수준의 영업이익을 발표한 상황에서 기존 업계 1위 한국금융지주(071050)(한국투자증권)를 비롯한 선두그룹 간 수익성 경쟁이 본격화할 전망이다.
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은 오는 12일, 삼성증권은 오는 11일 1분기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집계한 미래에셋증권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은 1조 3582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92% 증가한 수준이다. 코스피 호황으로 증권사들이 실적을 경신하는 중에도 이례적인 실적이다.
경쟁사인 한국투자증권의 1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는 8220억 원이다. 연간 실적으로도 미래에셋증권이 2022년 이후 4년 만에 1위 탈환이 유력하다.
증시 호황에 따른 거래대금 급증은 증권사의 공통적인 실적 호조 배경이다. 1분기 국내 증시의 일평균 거래대금은 66조 6000억 원으로, 직전 분기보다 80.5%나 급증했다. 코스피는 1월과 2월 각각 23.97%, 19.52% 상승했고, 3월엔 미국-이란 전쟁으로 변동장에서 투자자들의 매매가 활발하게 이뤄졌다.
미래에셋증권 이외에도 미국 민간 우주기업 스페이스X에 대한 투자자산 평가이익이 주요하게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 미래에셋증권은 스페이스X에 약 4000억 원을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스페이스X가 기업공개(IPO)를 추진하면서 지분가치 상승이 기대된다.
SK증권은 스페이스X와 관련해 1조 원이 반영될 것으로 봤지만, 일부 대체투자자산 손실 인식을 고려해 연결 투자목적자산 평가이익이 9000억 원대 기여할 것으로 예상했다.
삼성증권의 1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5128억 원으로 전년 동기(3346억 원) 대비 55.9% 증가한 수준이다.
앞서 NH투자증권과 키움증권이 시장 전망을 뛰어넘는 실적을 발표한 바 있어 기대치는 더 높아지고 있다. NH투자증권은 6367억 원, 키움증권은 6212억 원의 1분기 영업이익을 각각 발표했다. 전년 동기 대비 120.3%, 90.9% 증가한 수준이다.
키움증권은 리테일에 강점을 십분 발휘해 1분기 주식 수수료 수익이 3115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0.8% 증가했다. 일평균 거래대금이 27조 8000억 원으로 전년(8조 8000억 원) 대비 3배 이상 늘어난 영향이다.
NH투자증권도 브로커리지 수수료 수익이 3495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97.4% 증가했다. 운용투자손익도 2430억 원으로 전년 동기(312억 원) 대비 급증한 점도 영업이익 개선에 기여했다.
삼성증권은 증권업계 내 자산관리(WM) 분야에서 가장 앞서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설용진 iM증권 연구원은 "업종 내 가장 강한 리테일 채널, 브랜드 파워와 전문성을 바탕으로 폭넓은 고액자산가 고객 기반을 확보하고 있다"며 "WM 중심 사업 기조를 바탕으로 AUM에 기반한 수수료이익을 꾸준히 기대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지난해 증권사 최초로 연간 순이익 2조 원을 달성한 한국투자증권은 오는 20일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8220억 원으로 집계됐지만, 대신증권은 1조 원 수준의 영업이익을 전망했다.
상상인증권은 증시 거래대금을 바탕으로 브로커리지 수익이 전년 동기 대비 143.3% 급증하고, WM 부문 수익도 38%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증시 활황 국면에서 자본력 기반의 안정적 성장과 수익 확대를 예상해 대형사 중심의 '부익부'가 가속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jup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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