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3일 연속 사상 최고…반도체 숨고르고 정유·화학 급등

삼성전자 1.8% 강세…SK하닉·한미반도체·DB하이텍 등 하락
UAE OPEC 탈퇴·WTI 100달러 근접…정유·화학 업종 초강세

코스피가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29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 종가가 나오고 있다. 2026.4.29 ⓒ 뉴스1 안은나 기자

(서울=뉴스1) 박주평 기자 = 코스피가 3거래일 연속 상승하면서 최고치를 경신했다. 1%대 상승한 삼성전자(005930)를 제외하고 반도체주가 숨 고르기를 했지만, 호르무즈 해협 봉쇄 장기화 등에 따른 국제유가 상승으로 화학·정유 업종이 큰 폭으로 올라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29일 코스피는 전일 종가와 비교해 49.88포인트(p)(0.75%) 상승한 6690.90으로 거래를 마치며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시가총액 1위 삼성전자는 오전 내내 약세를 보이다가 오후 들어 급반등해 전일 대비 4000원(1.80%) 오른 22만 6000원으로 마감하며 지수 상승을 뒷받침했다.

다만 다른 반도체주는 주춤했다. SK하이닉스(000660)는 전일 대비 7000원(0.54%) 하락한 129만 3000원으로 마감했다.

장비 대장주인 한미반도체(042700)(-2.59%)를 비롯해 티에스이(131290)(-3.43%), DB하이텍(000990)(-1.36%) 등 최근 급등한 종목들도 하락했다.

이날 코스피 상승을 주도한 업종은 정유·화학이었다. 코스피 200 에너지·화학 지수는 전일 대비 99.71포인트(p)(5.03%) 오른 2081.95로 마감했고, 코스피 화학 지수도 3.80% 상승 마감했다.

호르무즈 해협 봉쇄 장기화에 더해 아랍에미리트(UAE)의 석유수출국기구(UAE) 탈퇴 소식으로 국제유가가 급등하면서 판매가격 상승 기대감이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28일(현지시간) 텍사스산 원유(WTI)는 3% 넘게 상승해 100달러에 근접한 99.93달러로 마감했다.

개별 기업들의 실적 개선 전망도 상승 동력으로 작용했다. 롯데케미칼(011170)은 전일 대비 24.87% 상승한 11만 8000원으로 마감하며 52주 신고가를 기록했다.

롯데케미칼 대산 공장의 구조조정 완료에 따른 체질 개선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롯데케미칼은 30일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분할계획서 승인 안건을 의결할 예정이다.

분할을 통해 설립되는 롯데대산석화(가칭)와 HD현대케미칼 간 합병도 연이어 추진한다. 이번 재편을 통해 대산 공장에서 원료 도입부터 최종 제품 생산까지 이어지는 수직계열화를 구축한다.

자회사 롯데정밀화학(004000)이 전년 동기 대비 73.9% 증가한 327억 원의 영업이익을 발표한 점도 긍정적이다. 롯데정밀화학은 전일 대비 10.39% 상승한 7만 1200원으로 마감했다.

이수화학(005950)(20.92%), 대한유화(006650)(19.14%), DL(000210)(9.09%), 금호석유화학(011780)(9.08%), SK케미칼(285130)(8.15%) 등 주요 화학 기업들도 일제히 급등했다.

정유주 역시 에쓰오일(13.14%), SK이노베이션(096770)(12.63%), GS(078930)(6.90%) 등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SK이노베이션은 52주 신고가를 작성했다.

인공지능(AI) 인프라 확산에 따른 전력 슈퍼 사이클의 수혜가 예상되는 전선주도 상승세를 지속했다. 대원전선(006340)이 상한가를 기록해 1만 3090원으로 마감하며 신고가를 기록했다. LS에코에너지(229640)(25.03%), 대한전선(001440)(11.55%), LS마린솔루션(060370)(7.08%) 등도 일제히 상승했다.

jup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