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22만전자' 안착 신고가…노조 파업 추가상승 '분수령'
3% 강세 22만 4500원 마감…사상 최고가
노조 결의대회 3만명 운집…파업 실행 시 생산차질 우려
- 박주평 기자
(서울=뉴스1) 박주평 기자 = 삼성전자(005930)가 23일 3% 넘게 올라 신고가를 작성하며 22만 원대에 안착했다. 인공지능(AI) 인프라 확산에 따른 메모리 사이클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노조의 총파업과 그에 따른 생산 차질이 향후 주가 향방에 주요하게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이날 전일 대비 7000원(3.22%) 오른 22만 4500원으로 장을 마감해 신고가를 새로 썼다. 삼성전자가 종가 기준 22만 원을 넘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7일 1분기 잠정 영업이익 57조 2000억 원이라는 사상 최대 실적을 발표하고 21만 원을 돌파했지만, 이후 등락을 거듭하면서 좀처럼 22만 원 벽을 넘지 못했다.
최근 실적 시즌을 맞이해 AI 인프라 확산에 따른 산업 전반의 이익 가시성이 뚜렷해지면서 삼성전자 주가도 상승한 것으로 풀이된다.
경쟁사 SK하이닉스(000660)는 이날 매출 52조 5763억 원, 영업이익 37조 6103억 원의 역대 최대 실적을 발표했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405.5% 급증, 71.5%의 영업이익률을 달성했다.
SK하이닉스는 최근 실적 기대감으로 급등한 만큼 전날 대비 2000원(0.16%) 오르는 데 그쳐 122만 5000원으로 마감했다.
삼성전자는 이날 개인이 7518억 원, 기관이 1557억 원 순매수했고, 개인이 8918억 원 순매도했하며 차익을 실현했다.
외국인과 기관 매수세가 지속되고 있지만, 노조 파업은 리스크로 작용하고 있다.
삼성전자 초기업노조(삼성그룹 초기업노동조합 삼성전자 지부)는 이날 경기 평택시 삼성 평택캠퍼스에서 투쟁 결의대회를 개최했다. 노조원 3만 명 이상이 집결한 것으로 알려졌다.
노조는 성과급으로 영업이익의 15%를 요구했지만, 사측이 이를 수용하지 않으면서 양측의 갈등이 심화하고 있다. 삼성전자 노조는 결의대회를 시작으로 내달 21일부터 6월 7일까지 18일간의 총파업에 나서겠다고 경고한 상태다.
D램과 낸드 모두 고객사 주문이 밀려 있는 상태에서 수만 명의 노조원이 파업에 돌입할 경우 생산 차질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김동원 KB증권 리서치본부장은 "5월 파업이 현실화한다면 파업 참여 예상 인원이 3만~4만 명, 전체 노조원의 30~40%에 이르러 2년 전 파업 대비 생산 차질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최악의 시나리오를 가정할 때 파업이 18일간 지속될 경우, 종료 이후에도 자동화 라인의 재가동 및 정상화 과정에 추가로 2~3주 시간이 소요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김 본부장은 "삼성전자의 글로벌 시장 점유율 (D램 36%, 낸드 32%)과 평택, 화성 사업장의 생산 비중을 고려할 때, 글로벌 공급 차질 규모는 D램 3~4%, 낸드 2~3%로 추정된다"며 "결론적으로 이번 파업 이슈는 타이트한 메모리 수급 환경에서 공급부족을 심화시켜 가격 상승 압력을 한층 강화하는 핵심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jup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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