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6500 찍고 하락 전환…SK하닉 '셀온'에 급반락 [장중시황]

"장중 국제유가 급등하며 체력 약해진 증시 흔들"
달러·원 환율, 전일 대비 4.2원 오른 1480.2원

코스피가 장중 6550선을 넘은 23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 지수와 SK하이닉스 주가가 표시되고 있다. 2026.4.23 ⓒ 뉴스1 임지훈 인턴기자

(서울=뉴스1) 손엄지 기자 = 코스피가 장중 6500선을 돌파하며 사상 최고치 경신 기대를 키웠지만, 오후 들어 SK하이닉스가 하락 전환하고 국제유가 급등에 따른 경계 심리가 확산되면서 약세로 돌아섰다. 반도체 호실적과 실적 시즌 기대감이 지수 상단을 밀어 올렸지만 차익 실현 매물과 지정학 변수에 흔들리는 모습이다.

23일 오후 1시 15분 코스피는 전일 대비 25.63포인트(0.40%) 내린 6392.30을 가리키고 있다. 지수는 장 초반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 등 반도체주 강세에 힘입어 6557선까지 치솟았으나 이후 상승폭을 반납했다. 한때 6309선까지 밀리며 변동성이 확대되기도 했다.

시장에서는 이날 SK하이닉스 실적 발표 이후 '셀 온'(고점 매도) 성격의 매물이 출회된 영향으로 보고 있다. SK하이닉스는 사상 최대 실적을 발표하며 장 초반 지수 상승을 이끌었지만, 오후 들어 주가가 약세로 전환하며 코스피도 함께 밀렸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장중 국제유가(WTI)가 별다른 변화 요인 없이 한때 배럴당 97달러까지 급등하자 미국 시간외 선물이 1% 가까이 하락하는 등 금융시장 전반의 변동성이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시장은 미국과 이란의 휴전 타결 가능성과 기업 실적에 주목하고 있는데, 갑작스러운 유가 급등은 미·이란 충돌 우려를 다시 자극한다"며 "유가 하나에 시장이 크게 흔들린다는 점은 그만큼 시장 체력이 약하다는 의미"라고 진단했다.

수급별로는 개인이 5536억 원 순매수하며 지수 방어에 나섰다. 반면 기관은 2001억 원, 외국인은 2985억 원 각각 순매도했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 두산에너빌리티(034020) 3.62%, 삼성전자우(005935) 2.25%, 삼성전자(005930) 1.26%, SK스퀘어(402340) 0.49% 등은 상승했다. LG에너지솔루션(373220) -3.72%,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 -2.24%, 현대차(005380) -1.85%, SK하이닉스(000660) -1.55%, 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 -0.71%, HD현대중공업(329180) -0.47% 등은 하락했다.

코스피가 연일 최고치를 경신하며 상승 출발한 23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 지수가 표시되고 있다. 2026.4.23 ⓒ 뉴스1 임지훈 인턴기자

코스닥은 전일 대비 17.9p(-1.52%) 하락한 1163.22를 가리키고 있다.

개인은 3382억 원 순매수했다. 기관은 1376억 원, 외국인은 1820억 원 각각 순매도했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 리가켐바이오(141080) 2.07%, 에이비엘바이오(298380) 0.66%, 코오롱티슈진(950160) 0.6%, 리노공업(058470) 0.25% 등은 상승했다. 삼천당제약(000250) -6.82%, 에코프로비엠(247540) -5.28%, 에코프로(086520) -4.63%, HLB(028300) -1.32%, 알테오젠(196170) -1.11%, 레인보우로보틱스(277810) -1.09% 등은 하락했다.

업종별로는 테슬라 실적 발표 이후 2차전지주 중심으로 차익 실현 매물이 출회된 반면, 바이오 업종에는 순환매가 유입되는 모습이다. 반도체 장비주는 SK하이닉스 실적 효과에 상대적으로 견조한 흐름을 나타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일 대비 4.2원 오른 1480.2원을 기록 중이다. 환율 시장은 미국과 이란의 휴전 연장 가능성과 호르무즈 해협 봉쇄 이슈를 주시하며 관망세를 이어가고 있다.

eo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