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코스닥 현금배당 38조원 돌파…밸류업 기업 중심 고배당 기조

코스피 35.1조·코스닥 3.1조…배당성향 39.83·37.4% 기록
한국거래소, 12월 결산 현금배당 법인의 배당 현황 분석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전경

(서울=뉴스1) 박승희 기자 = 지난해 코스피·코스닥 상장사의 현금배당이 38조 원을 돌파했다. 특히 밸류업 공시 법인을 중심으로 고배당 기조가 두드러진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2025년 12월 결산 기준 코스피 시장에서는 799사 중 566사(71%)가 현금배당을 실시했고, 총배당금은 35조 1000억 원으로 전년(30조 3000억 원) 대비 15.5% 증가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코스닥 시장에서도 배당법인 수가 666사로 전년 대비 8.8% 늘었고, 배당금 총액 역시 3조 1000억 원으로 34.8% 증가하며 사상 최대치를 나타냈다.

코스피 시장과 코스닥 시장의 현금배당을 합산하면 총배당금은 38조 원을 웃돈다. 배당 법인 수도 늘었고, 시가배당률과 배당 성향도 전반적으로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보통주 평균 시가배당률도 국고채 수익률을 상회했다.

코스피 시장에서는 2025년 보통주 평균 시가배당률이 2.63%, 우선주 평균 시가배당률이 3.06%로 나타났다. 전년 대비로는 주가 상승 등의 영향으로 낮아졌지만, 두 수치 모두 2025년 국고채 1년물 평균 수익률 2.43%를 웃돌았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평균 시가배당률이 2.637%로 전년 대비 0.108%포인트 상승했고, 역시 국고채 1년물 수익률 2.433%를 상회했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시가배당률이 국고채 수익률을 웃도는 법인이 666사 중 288사로 43.2%였다.

배당 성향도 높아졌다. 유가증권시장 배당법인의 2025년 평균 배당 성향은 39.83%로 전년 34.74% 대비 5.09%포인트 상승했다. 코스닥시장 평균 배당 성향은 37.4%로 전년 34.4%보다 3.0%포인트 올랐고, 최근 5년 내 최고치를 기록했다.

현금배당을 실시한 법인의 주가 상승률도 크게 높아졌다.

코스피 시장 현금배당 실시 법인의 평균 주가상승률은 2025년 32.90%로 전년 마이너스(-5.09%)에서 큰 폭으로 개선됐다.

코스닥시장 배당법인의 전년 말 대비 평균 주가 등락률은 26.2%로 집계됐다. 다만 코스닥 지수 연간 등락률 36.5%보다는 낮았다. 5년 연속 배당법인의 5년간 주가상승률은 18.5%로, 같은 기간 코스닥지수 등락률 마이너스(-4.4%)를 22.9%포인트 웃돌았다.

코스피 시장에선 밸류업 공시 및 고배당 공시 법인의 배당 성과도 두드러졌다.

2026년 4월 9일까지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자율공시한 12월 결산 법인 314사 중 304사, 96.8%가 배당을 실시했고 이들의 배당금은 30조 7599억 원으로 전체 현금배당 총액의 87.7%를 차지했다.

이들 법인의 보통주 평균 시가배당률은 3.00%, 우선주는 3.39%, 배당 성향은 48.24%로 전체 배당법인 평균을 웃돌았다.

고배당 공시 법인 255사의 배당금은 22조 7000억 원으로 전체의 64.9%였고, 보통주 평균 시가배당률은 3.24%, 우선주는 3.96%, 배당 성향은 51.60%로 전체 현금배당 법인 평균보다 높았다.

코스닥시장에서도 고배당 공시 법인의 배당 수준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2026년 4월 8일까지 기업가치 제고 계획 자율공시를 한 밸류업 공시 법인 315사 가운데 86.7%인 273사가 고배당 공시를 수행했고, 전체 배당법인 대비 1사당 배당금·평균 배당 성향·평균 시가배당률 등 측면에서 우수한 성과를 냈다.

한국거래소는 양 시장 모두에서 배당금 총액과 배당 관련 지표가 개선되면서 상장사의 주주환원 노력이 이어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코스피 시장에선 다수 상장사가 현금배당 확대와 안정적인 배당정책 유지를 통해 주주환원 노력을 보여줬다고 밝혔고, 코스닥시장에 대해서는 적극적인 배당정책이 정착되고 있는 것으로 판단했다.

seunghe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