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 해외투자 환헤지 비율 15%로 상향…변동성 방어
외환당국과 스왑활용 등 협업 유지…상황 따라 탄력적 실행
외화채권 발행도 추진…이란사태에 보수적 운용 기조 유지
- 박승희 기자
(서울=뉴스1) 박승희 기자 = 국민연금기금운용위원회(기금위)가 최근 환율 변동성 확대에 대응해 국민연금의 해외투자 환헤지 비율을 높이기로 했다. 달러·원 환율 급등에 따른 환손실 위험을 줄이고, 기금 포트폴리오 변동성을 안정화하기 위한 조치다.
기금위는 이날 오후 3시 30분 정부서울청사에서 2026년도 제3차 회의를 개최하고 해외투자 관련 개선방안(안)을 심의·의결했다.
기금위는 국민연금의 해외투자 환헤지 비율을 기본 15%로 설정하고, 시장 상황에 따라 탄력적으로 확대·조정하기로 했다. 환헤지 과정에서는 한국은행 등 외환당국과 협업해 외환스왑을 활용하는 방안도 유지한다.
이번 조치는 최근 중동 지역 긴장 고조 등 지정학적 리스크로 환율 변동성이 커진 데 따른 것이다. 기금위는 환율 급변에 따른 손실을 방지하는 동시에 해외투자에 필요한 외화를 안정적으로 조달하기 위해 환헤지 확대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기금위는 '뉴프레임워크 기획단' 논의 내용도 보고받았다. 보건복지부, 국민연금공단, 한국은행 등이 참여하는 해당 기획단은 환헤지 비율의 탄력적 운용을 검토하고 외환스왑 활용을 기본으로 하기로 했다.
외화 조달 수단 다변화를 위해 국민연금법 개정이 필요한 외화 채권 발행도 추진하는 한편, 국민연금의 성과평가 체계를 점검해 환 중립적 성과평가체계 도입을 검토하기로 했다.
이들 기관은 향후 논의기구를 상시 운영하고 필요시 국민연금기금의 거시경제적 영향, 탄력적 환헤지 방안 등에 대한 의견을 제시하기로 했다.
또한 기금위는 최근 지정학적 리스크 확산으로 국제유가 상승,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심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국민연금의 투자자산에 대한 리스크를 점검하고 향후 대응방안에 대해서 의견을 나눴다.
국민연금은 국내외 주가·금리·환율 변동성이 높아진 상황에서 사전에 마련된 위기 대응 프로세스에 따라 기금운용본부 내 위기 대응반을 구성해 대응한다. 필요시 투자위원회나 기금운용위 논의를 통해 자산배분을 조정하기로 했다.
기금운용본부는 보수적 운용 기조를 유지하면서 에너지·중동 관련 종목 및 운용사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해 적극적으로 위험을 관리해 나갈 예정이다.
한편 기금위는 2027~2031년 중기자산배분안 마련을 위한 진행 상황을 점검했다. 향후 전문가 의견 수렴을 거쳐 중기자산배분안과 전략적 자산배분 허용범위 개선안을 만들어 최종안을 확정할 계획이다.
seunghe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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