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이란 모두 '종전 시사'…4월 첫날 코스피 '매수 사이드카'(종합)
지난달 18일 이후 10거래일 만에 '매수 사이드카'
"전쟁 마무리 국면 기대를 어느 때보다 크게 반영"
- 손엄지 기자
(서울=뉴스1) 손엄지 기자 = 중동발 전쟁 위기로 '공포의 3월'을 보냈던 코스피가 4월 첫 거래일부터 반등에 성공했다. 미국과 이란 양측이 동시에 '종전'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투자심리가 빠르게 회복된 결과다.
1일 한국거래소는 오전 9시 7분 24초 코스피 시장에 프로그램 매수호가 일시효력정지(사이드카)를 발동했다고 공시했다. 발동 당시 코스피200 선물가격은 전일 대비 39.90포인트(5.19%) 오른 788.15였다.
매수 사이드카는 코스피200 선물거래종목 중 직전 거래일 거래량이 가장 많은 종목의 가격이 5% 이상 상승해 1분간 지속 시 발동된다.
그동안 중동발 불확실성으로 위축됐던 투자심리는 전쟁 종료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빠르게 회복되는 모습이다.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은 31일(현지시간) 안토니우 코스타 유럽연합(EU) 정상회의 상임의장과 통화에서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격이 없다는 보장이 있다면 전쟁을 중단할 의사가 있다고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역시 같은 날 백악관 행정명령 서명식에서 이란 전쟁 종료 시점에 대해 "아주 곧"이라고 언급하며 종전 기대감을 키웠다.
이번 매수 사이드카는 지난달 18일 이후 10거래일 만이다. 당시에도 전쟁 충격 이후 반등 흐름 속에서 '20만전자·100만닉스'를 회복한 바 있다.
다만 이후로도 변동성은 지속됐다.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된 지 3거래일 만에 트럼프 대통령의 대이란 최후통첩으로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되기도 했다.
3월 코스피 시장에서는 사이드카가 총 7차례 발동됐다.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인 2008년 10월(12회) 이후 약 17년 5개월 만의 가장 많은 것이다.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된 날은 3월 3일과 4일, 9일, 23일이었고, 매수 사이드카는 3월 5일, 10일, 18일에 발동됐다.
시장에서는 이번 반등이 단기 기술적 반등을 넘어 추세 전환으로 이어질지에 주목하고 있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최근 종전, 협상 등에 엇갈린 목소리를 내왔던 양측이 같은 날 비슷한 결의 신호를 보내자 시장은 전쟁 마무리 국면에 대한 기대를 어느 때보다 크게 반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eo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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