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리스크 한 달…400조 바라보던 ETF 시장도 쪼그라들었다
ETF 전체 순자산 한 달 새 15조 원 감소
패시브ETF 순자산 급감…코스닥액티브·안전추구형에 몰려
- 한유주 기자
(서울=뉴스1) 한유주 기자 = 지정학적 리스크에 순자산 400조 원 돌파를 눈앞에 두던 ETF 시장도 숨 고르기에 들어갔다.
지수 변동성이 커지며 단순 추종형 상품의 순자산 규모가 눈에 띄게 줄어든 가운데, 투자자들은 이달 출시된 코스닥 액티브 ETF와 커버드콜·머니마켓펀드(MMF) ETF 등으로 눈을 돌리며 수익률 방어에 들어갔다.
30일 한국예탁결제원 세이브로에 따르면 지난 27일까지 ETF 시장의 전체 순자산 규모는 372조 4502억 원으로, 2월 말(387조 6420억 원) 대비 3.92%(15조 1918억 원) 감소했다.
지난달 말만 해도 코스피가 6000포인트를 찍고 증시 호황이 계속되리란 전망에 400조 원 돌파를 목전에 뒀지만, 미국과 이란 전쟁 이후 조정국면을 거치며 350조~380조 원대에서 숨 고르기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증시 조정기를 거치며 지수를 단순 추종하는 패시브 상품의 순자산 감소가 두드러졌다. ETF체크에 따르면 'KODEX 200', 'KODEX 레버리지'에서 최근 한 달 새 2조 4059억 원, 1조 5412억원의 자산이 유출되며 감소세가 특히 컸던 것으로 파악됐다.
개인투자자들의 ETF 투자 열풍이 한풀 꺾인 점도 영향을 미쳤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들어 30일까지 개인투자자들의 ETF 순매수 규모는 7조 3830억 원으로 2월(9조 8660억 원) 대비 25.17%(2조 4830억 원) 감소했다.
단순 지수 추종형 ETF 상품들의 순유출 규모가 두드러졌는데, 최근 3개월간 순유입 상위권을 기록했던 KODEX코스닥150, TIGER반도체TOP10, KODEX코스닥150레버리지, TIGER코스닥150, KODEX200 등에서 자금이 대거 유출되며, 최근 한 달 사이에는 상위권에서 거의 자취를 감췄다.
이를 대체한 건 이달 10일 출시된 코스닥 액티브 ETF 상품이다. 삼성액티브자산운용의 'KoAct코스닥액티브'와 타임폴리오자산운용의 'TIME코스닥액티브'가 출시 이후 각각 1조433억 원, 5105억 원의 자금이 유입되며 상위권에 올랐다. 단순 지수 추종보다는 운용사의 종목 선별로 초과 성과를 거둘 수 있는 상품에 관심이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커버드콜, MMF ETF 등 지수 조정 국면을 방어할 수 있는 상품에도 자금이 몰리고 있다.
삼성자산운용의 'KODEX200타겟위클리커버드콜'은 석 달 전 순유입 8위에서 한 달 사이 4위까지 올라서며 5413억 원의 자금이 유입됐다. 커버드콜 ETF는 기초자산을 매수하는 동시에 콜옵션을 매도해 확보한 프리미엄으로 분배금을 지급한다. 상승장에서는 수익이 제한될 수 있지만 최근 같은 조정 국면에는 수익률 방어에 유리하다.
최근 3개월 순자산 유입 48위에 올랐던 KB자산운용의 'RISE머니마켓액티브'는 최근 한 달 새 3741억 원의 자금이 몰리며 9위까지 올라섰다. 삼성자산운용의 'KODEX 머니마켓액티브'에도 2481억 원의 자금이 몰리며 같은 기간 네 계단 상승했는데, 초단기 채권에 투자해 이자를 받는 상품으로 변동성 장세에 대기자금을 예치하려는 '파킹통장' 수요를 흡수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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