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전쟁 '변동성 장세' 증권사 수익 '날개'…삼성·미래 '2조 클럽' 눈앞
3월 코스피 거래대금 603조원…사상 첫 600조 돌파
코스닥도 활성화 정책 기대감…"거래대금 더욱 확대"
- 문창석 기자
(서울=뉴스1) 문창석 기자 = 미국-이란 전쟁으로 국내 증시에 변동성이 커지면서 3월 코스피 거래대금이 역대 최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스닥 거래대금도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인 만큼 올해 각 증권사의 수익도 크게 개선될 전망이다.
30일 코스콤 CHECK에 따르면 3월 누적 기준(1~30일) 코스피 거래대금은 이날 602조 9991억 원을 기록해 사상 처음으로 월 기준 600조 원을 넘어섰다.
종전 최대인 지난 1월 기록(568조 1785억 원)은 이미 넘어섰으며, 오는 31일 거래대금까지 더하면 600조 원 초중반대까지 늘어날 수 있을 전망이다.
이달 들어 미국-이란 전쟁이 발발하면서 증시 변동성이 커지자 거래량이 증가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특히 지난 2월 코스피 지수가 급등하면서 매매 규모 자체가 더욱 커진 점도 영향을 미쳤다.
거래대금의 증가는 수탁수수료 수익으로 연결되는 만큼 증권사의 수익도 높아질 수 있다. 코스피가 급등한 지난해 한국투자증권은 업계 최초로 당기순이익이 2조 원을 넘어섰고, 미래에셋증권은 1조 5935억 원을 기록했다. 키움증권·NH투자증권·삼성증권 등도 1조 원을 넘었다.
내년에는 '2조 클럽'에 가입하는 증권사가 더 늘어날 전망이다. 미래에셋증권이 주요 증권사의 거래대금 민감도(거래대금 증가시 당기순이익 등에 기여)를 분석한 결과, △삼성증권 4.6% △NH투자증권 4.0% △키움증권 1.4% △한국투자증권 1.2% 등으로 추정됐다.
정태준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향후 연간 거래대금 추정치를 약 8조 원 상향한다고 가정할 경우, 이익 추정치의 10~40% 상향도 가능하다"며 "일평균 거래대금이 증가할 경우 삼성증권이 가장 큰 폭의 수익 개선을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코스닥 거래대금도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코스피의 경우 전쟁 발발 직후였던 3월 첫째주에 거래대금이 크게 늘어난 후 점차 줄어드는 모습을 보였지만, 코스닥은 꾸준히 유지되며 3월 누적 기준(1~30일) 거래대금이 276조 4903억 원으로 1월(313조 1569억 원)에 근접했다.
최근 중동 전쟁으로 불확실성이 커져 다소 위축된 코스피와 달리, 코스닥은 정부의 활성화 정책에 대한 기대감 및 코스닥 액티브 상장지수펀드(ETF) 출시 등으로 인해 거래 규모가 확대된 것으로 보인다.
고연수 하나증권 연구원은 "코스피·코스닥의 거래대금 및 거래량 회전율은 코로나19 당시 대비 여전히 낮은 수준"이라며 "3월 RIA 계좌 도입, 5월 개별 종목 2배 레버리지 ETF 출시, 9월 거래시간 연장 등 제도 변화에 따라 거래대금이 확대될 수 있다"고 말했다.
themoon@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