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F 업&다운] 국내 '최초' 맞대결…두산 그룹주 vs AI저작권 ETF '출격'
두산그룹 ETF, 국가전략기술 관련 기업 비중 높게 편입
저작권 ETF, 레딧·소니 선제 투자 위해 '액티브 전략' 활용
- 손엄지 기자
(서울=뉴스1) 손엄지 기자 = 상장지수펀드(ETF) 시장 규모가 급성장하면서 투자자들의 다양한 관심을 반영한 전에 없던 ETF가 등장하고 있다. 두산 그룹에 집중투자 하는 ETF가 첫선을 보인 데 이어 AI 시대에 더욱 가치를 주목받는 글로벌 저작권 ETF가 상장된다.
다만 '최초'라는 타이틀에 붙는 관심만큼 수익률 면에서도 성공을 거둘지는 미지수다. 편입 종목들의 주가가 이미 고점을 찍었다는 분석이 있고, 시장의 변동성이 더 커지는 시점이기 때문이다.
3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우리자산운용의 'WON 두산그룹포커스'와 한화자산운용의 'PLUS 글로벌저작권핵심기업액티브' ETF가 코스피 시장에 동시 상장한다.
'WON 두산그룹포커스'는 신탁원본액 100억원 규모, 총보수 연 0.33%(운용보수 0.29%)인 패시브 상품이다. 'PLUS 글로벌저작권핵심기업액티브'는 100억원 규모로, 총보수 연 0.45%(운용보수 0.399%)인 액티브 상품이다.
우리자산운용은 국내 최초로 두산그룹에 집중 투자하는 ETF를 선보였다. 그동안 삼성, LG, 현대차, 포스코 등 주요 그룹 주 ETF는 존재했지만 두산그룹을 테마로 한 상품은 이번이 처음이다.
해당 ETF는 기초지수인 'iSelect 두산그룹 포커스 지수'에 따라 차세대 원자력, 첨단로봇·제조, 반도체·디스플레이 등 국가전략기술 관련 기업을 각 25%씩 편입할 예정이다.
그 외 종목들은 합산 비중이 90%가 되도록 동일가중 방식으로 담는다. 나머지 10%는 두산그룹과 사업 관련성이 높은 '두산산업 유니버스' 종목들로 채워진다.
실제 포트폴리오를 살펴보면 지주사인 두산(000150)의 비중이 26.01%로 가장 높고, 원전 사업을 이끄는 두산에너빌리티(034020)가 23.67%, 협동로봇 기업 두산로보틱스(454910)가 22.50%를 차지한다.
두산그룹은 최근 정부의 신에너지와 첨단 산업 수혜주로 꼽히며 주가가 급등했다. 30일 종가 기준 두산그룹의 전체 시가총액은 95조 8903억 원으로 1년 전(30조 911억 원)과 비교해 3배 이상 늘었다.
다만 시장 일각에서는 출시 시점이 다소 아쉽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미 주가가 고점을 찍었다는 우려와 함께 최근 급등 종목을 중심으로 차익 실현 매물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이달 들어 두산 주가는 13%, 두산에너빌리티는 11.4%, 두산로보틱스는 24.2% 하락하며 조정을 겪고 있다.
테마형 ETF의 강자 한화자산운용은 이번엔 '저작권'에 방점을 찍은 콘텐츠 ETF를 내놨다. AI 기술 확산으로 인해 원천 데이터인 지식재산권(IP)의 가치가 재평가될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해당 상품은 'iSelect 미국AI지적재산 지수'를 비교지수로 삼는 액티브 ETF다. 액티브형 특성상 운용역의 재량에 따라 종목 비중이 조절된다. 기초 유니버스에는 캐릭터, 게임, 음원, 영화 등 다양한 라이선스 사업을 영위하는 글로벌 핵심 기업 25종목이 포함될 전망이다.
이미 해외 시장에서는 저작권·IP 관련 ETF가 활발하게 거래되고 있다. 국내에서 해당 컨셉의 ETF를 내놓는 건 한화자산운용이 최초다.
금정섭 한화자산운용 ETF사업본부장은 "AI 투자의 초점은 AI 반도체 기업에서 AI가 스스로 생성할 수 없는 인간의 원천 데이터로 이동할 것"이라며 "OpenAI에 데이터를 제공하는 레딧과 고품질 데이터를 생산하는 뉴욕타임스, 애니메이션과 영화 IP를 가진 소니 등에 주목해 선제적으로 투자하기 위해 액티브 전략을 활용했다"고 말했다.
최근 뉴욕 증시의 변동성이 커진 점은 변수다. 기술주 전반에 대한 투자 심리가 위축되면서 나스닥 지수가 고점 대비 10% 넘게 하락하는 등 조정 국면에 진입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eo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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