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불장에 자산운용사 순익 3조 돌파…운용자산 17% 증가
2025년 운용자산 1937.3조원 기록…ETF 71% 늘어난 297조원
당기순익 3조 132억원…흑자 운용사 67.7%로 늘어 건전성 개선
- 박승희 기자
(서울=뉴스1) 박승희 기자 = 지난해 국내 증시 강세에 힘입어 자산운용사들의 당기 순이익이 3조 원을 돌파했다. 아울러 상장지수펀드(ETF)를 중심으로 운용자산도 17% 증가했다.
3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2025년 말 자산운용사 운용자산(펀드수탁고 및 투자일임계약고)은 1937조 3000억 원으로 전년 대비 17.0% 증가했다.
펀드수탁고는 1283조 2000억 원으로 전년 말과 비교해 23.1% 늘었다. 투자일임계약고는 654조 1000억 원으로 전년 대비 6.5% 늘었다.
펀드수탁고 중 공모펀드 수탁고는 559조 4000억 원, 사모펀드 수탁고는 723조 8000억 원으로 전년 대비 35.7%, 14.9% 늘었다. 특히 ETF가 173조 6000억 원에서 297조 1000억 원으로 71.1% 불어났다.
자산운용사들은 지난해 운용자산이 크게 늘면서 역대 최대 규모 수익을 실현했다.
지난해 자산운용사 당기순이익은 3조 132억 원으로 전년 대비 66.5% 증가했다.
영업이익(3조 202억원)은 수수료 수익 증가 등에 따라 지난 2024년 대비 81.1% 늘었다. 판관비 증가 등 영향으로 영업비용은 4조 2381억 원으로 9.1% 늘었다.
자산운용사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7.4%로 전년 대비 5.8%포인트 상승했다.
적자 운용사도 크게 줄고 흑자 운용사도 70%에 달하면서 업계 수익성과 건전성이 동반 개선됐다.
지난해 전체 507사 중 343사(67.7%)가 흑자를 기록했다. 적자회사 비율(32.3%)은 전년 동기 대비 10.4%포인트 줄었다.
2025년 수수료 수익은 5조 4989억 원으로 전년 대비 24.7% 증가했다. 펀드 관련 수수료는 24.4% 늘어난 4조 5262억 원, 일임자문수수료는 26.2% 증가한 9727억 원을 기록했다.
고유재산 운용 등으로 얻은 증권투자손익은 8519억원으로 228.2% 늘었다. 판관비는 3조 4164억 원으로 임직원·성과비 지급 증가 등에 13.2% 늘었다.
다만 최근 중동 분쟁 등으로 주가·금리 등 시장지표의 변동성이 확대되고 관련 불확실성이 상존하는 상황이라고 금감원은 진단했다.
특히 펀드시장의 성장도 ETF에 크게 의존하고 있어 대형 운용사 쏠림, 자산운용사 간 실적 격차 확대, 과당경쟁 등이 나타날 가능성이 크다는 지적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중동분쟁 장기화 우려 등 관련 시장 변동성 확대에 대비하여 펀드 자금 유출입 동향, 운용사 건전성 현황 등을 중점 모니터링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장기적으로 자산운용 산업이 투자자 편익을 높이고 운용 역량을 강화하면서 건전하고 균형 잡힌 성장을 이어갈 수 있도록 감독 및 제도개선을 지속하겠다"고 덧붙였다.
seunghe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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