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75% 오른 코스피…급등·과열주 증가에 시장경보 3000건 11%↑

한국거래소, 시장경보 및 시황급변 조회공시 운영효과 분석

2025년 국내 증시 폐장일인 30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한국거래소 전광판에 증시 종가가 표시되고 있다. 2025.12.30 ⓒ 뉴스1 김도우 기자

(서울=뉴스1) 박주평 기자 = 지난해 국내 증시 호황으로 급등, 과열 종목이 증가하면서 '시장경보' 지정 건수도 전년 대비 1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거래소는 지난해 시장경보 지정은 총 3026건(투자주의 2598건, 투자경고 395건, 투자위험 33건)으로 전년 대비 11% 증가했다고 27일 밝혔다.

지난해 코스피는 연간 2399.49에서 4214.17로 75.63% 급등했고, 그에 따라 개별 종목 투자도 과열되는 양상이 나타났다.

투자주의는 총 2598건으로 전년 대비 5% 증가했다. '투자경고 지정예고'가 772건(30%)으로 가장 많았고, '15일간 상승 종목의 당일 소수계좌 매수관여 과다'로 지정된 건이 234건에서 432건으로 85% 늘었다.

투자경고 지정은 총 395건으로 전년 대비 64% 증가했다. 5일간 60% 상승 시 지정되는 '단기급등'이 171건(43%)이고, '초장기상승&불건전요건'으로 지정된 건이 105건으로 전년 대비 286% 증가했다.

투자위험 지정은 총 33건으로 전년 대비 120% 증가했다. 투자경고 지정 증가 및 지정 이후 추가 급등한 종목이 늘면서 '초단기 급등(3일)'이 20건(61%)으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겨래소가 시장 경보 지정 종목의 주가 상승 원인을 분석한 결과, 특정 테마와 연동된 주가 급등으로 지정된 건이 다수였다. 상반기 탄핵정국 이후 대선 전까지 정치 테마주 급등세가 이어지며 정치인(369건, 23%) 관련 지정 비율이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하반기에는 반도체, 인공지능(AI) 등 딥테크 관련주의 실적 기대감이 주가 랠리를 견인하면서 해당 종목 지정 사례가 다수 발생했다.

지난해 조회공시 의뢰는 81건으로 전년 대비 30% 감소했다. 증시 호황에 따른 시장 전반의 상승세가 개별 종목의 주가 변동을 견인한 경우가 많아 조회공시 의뢰 필요성이 상대적으로 감소했다.

조회공시 의뢰건 중 테마 관련 시황 급변 건은 47건(64%)이며, 이 중 정치인 테마 연동이 22건이다. 조회공시 의뢰에 대한 답변 중 '중요공시 없음'이 58건으로, 공시할 중요 정보가 없는데도 테마 편승 또는 뇌동매매가 주가 변동의 주된 원인이었음을 시사한다.

거래소는 시장경보 지정 이후 주가 상승 폭이 완화되거나 소폭 하락 전환하며 안정세를 보여 단기 급등, 테마, 불건전매매 등 투기적 거래로 인한 주가 과열을 예방하는 기능이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초단기급등으로 투자위험 지정된 종목은 297.2% 상승에서 9.0% 하락으로 전환했고, 투자경고 지정 종목은 503.7% 상승에서 51.4%로 상승 폭이 완화했다.

또 주가상승 및 불건전요건으로 시장경보 지정된 이후 주가 변동률이 완화되고 투자자의 주의를 환기하는 등 불공정거래 예방 및 투자자 피해를 최소화하는 효과가 나타났다.

거래소 시장감시위원회는 "시장 환경 변화에 발맞춰 시장경보 및 조회공시 제도의 실효성을 제고하고, 자본시장의 신뢰를 높이기 위한 합리적인 제도 개선을 추진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jup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