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이스X 상장 임박' 수혜주 찾는 시장…증권가 꼽은 '이 업종'
코스닥 내려도 스피어 8.5%↑…미래에셋벤처 4.6% 강세
"우주 밸류체인 재평가"…위성통신·태양광·ESS 등 주목
- 박승희 기자
(서울=뉴스1) 박승희 기자 = 일론 머스크의 항공우주 기업인 스페이스X가 이르면 이번 주 상장 절차에 착수한다. 관련주 랠리가 이어지는 가운데 시장에서는 스페이스X 상장 수혜주에 주목하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위성통신을 비롯해 태양광, 에너지저장장치(ESS) 등 우주 산업 밸류체인 전반이 수혜를 볼 것으로 보고 있다.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스피어코퍼레이션(347700)은 전일 대비 3950원(8.56%) 오른 5만 1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가 3.22%, 코스닥이 1.98% 하락한 가운데서도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스피어는 항공우주 소재 전문 기업으로 스페이스X를 핵심 고객사로 두고 있다.
미래에셋벤처투자(100790)도 4.63% 상승했다. 미래에셋벤처투자를 비롯한 미래에셋그룹 계열사들은 지난 2022~2023년 스페이스X에 약 4000억 원을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종목이 강세를 보인 것은 스페이스X 상장이 임박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수혜 기대감이 반영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로이터통신은 지난 24일(현지시간) IT 전문매체 디인포메이션을 인용해 스페이스X가 이번 주 후반 또는 다음 주 규제 당국에 투자 설명서를 제출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투자설명서 제출은 IPO 절차의 첫 단계로 꼽힌다.
스페이스X가 올해 전 세계 IPO 시장 최대어로 꼽히는 만큼 시장에 미칠 영향도 주목된다. 스페이스X는 IPO를 통해 약 750억 달러(약 112조 원) 규모의 자금을 조달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시장은 수혜주에 주목하고 있다. 테슬라 등장으로 전기차 시대가 본격화하고 배터리부터 소재까지 밸류체인 기업들이 크게 성장한 만큼, 스페이스X 상장이 우주 산업 밸류체인 재평가의 신호탄이 될 가능성이 크다는 게 업계 분석이다.
우선 위성 통신 밸류체인이 주목받고 있다. 휴대폰이 기지국이 아닌 위성과 직접 통신하는 D2D(Direct to Device) 기술의 상용화 가능성이 부각되면서 위성통신이 특정 산업을 넘어 통신 인프라 영역으로 확장될 가능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김준섭·전우제 KB증권 연구원은 "위성통신 모뎀 칩셋, 위성 지상국 게이트웨이 안테나, 전자식 빔 스케닝(ESA) 안테나 등 공통 부품 수요는 확대될 수밖에 없다"며 "스페이스X IPO가 위성 산업 저반 밸류체인 및 이들에 대한 밸류에이션 리레이팅 트리거가 될 수 있다"고 했다.
위성통신뿐 아니라 우주 기반 에너지 산업도 새로운 수혜 분야로 거론된다. 태양광·에너지저장장치(ESS) 산업 역시 스페이스X 관련 수혜 산업으로 언급되고 있다.
앞서 일론 머스크는 AI 데이터센터의 전력· 냉각 문제를 동시에 해결할 수 있는 답을 '우주'라고 진단한 바 있다. 스페이스X는 위성 기반 태양광 발전 데이터센터를 추진 중이다.
김현경 KB증권 연구원은 "미래는 단순한 에너지 전송을 넘어, 에너지 생산과 소비(AI연산)가 동시에 일어나는 우주 인프라로 재편될 것"이라며 "지상으로 에너지를 보내야 하는 기술적 난제를 해결하기보다, 연산 장치 자체를 우주로 올려 태양광으로 직접 구동하는 방식이 먼저 상용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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