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아연측 '중국 프레임'에…MBK "문제는 최윤범 의문스러운 지배구조"
"출자지분 95% 북미·유럽 연기금과 공공기관…중국투자공사 지분 5% 불과"
"해외 기관투자자 주주로 참여한 국내 상장사 모두 안보 논란의 대상인가"
- 박주평 기자
(서울=뉴스1) 박주평 기자 = MBK 파트너스는 최근 최윤범 고려아연(010130) 회장 측이 중국투자공사(CIC)의 펀드 출자에 관해 안보 이슈'를 제기한 데 대해 "거버넌스 실패 문제와 여러 리스크에 대한 시장의 우려를 다른 쟁점으로 전환하려는 논점 흐리기"라고 비판했다.
MBK파트너스는 13일 "세계 최대 의결권 자문기관 ISS가 이미 이번 분쟁의 본질을 명확히 규정했다. 핵심은 최윤범 회장 중심의 의사결정 구조와 반복된 거버넌스 논란"이라며 이같이 주장했다.
최 회장 측이 문제 삼고 있는 CIC의 출자 비중은 MBK 6호 펀드 전체 약정의 약 5% 수준이다. 나머지 95%는 북미, 유럽, 중동의 연기금과 공공기관, 글로벌 기관투자자들로 구성돼 있다. CIC는 블랙스톤, 칼라일, KKR 등 글로벌 최상위 유수 사모펀드(PE)들의 펀드에 출자해 온 글로벌 기관투자자다.
MBK 파트너스는 "최 회장이 PE의 기본 구조를 모를 리 없는데도 일부 출자자 지분을 근거로 펀드 전체의 성격을 특정 국가와 연결 짓는 것은 시장의 판단을 의도적으로 왜곡하려는 시도"라며 "이런 논리라면 해외 기관투자자가 주주로 참여한 국내 상장사들 역시 모두 안보 논란의 대상인가"라고 반문했다.
글로벌 최대 의결권 자문사 ISS는 지난 9일 발표한 고려아연 정기주주총회 보고서에서 최윤범 회장의 사내이사 재선임 안건에 대해 '반대'를 권고했다.
보고서는 △고가의 자사주 공개매수 △25% 할인된 일반공모 증자 추진 △불법적인 순환출자구조를 활용한 영풍의 의결권 제한 △충분한 이사회 숙의 없이 진행된 대규모 투자 결정 등을 '의문스러운 거버넌스 관행'으로 지적했다. 그러면서 투자자 신뢰 회복을 위해 실질적으로 독립적인 이사회와 엄격한 내부 통제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
MBK 파트너스는 "투자자의 구성이 아니라 의사결정의 투명성과 절차적 정당성의 문제"라며 "더 이상 다른 이슈로 시선을 돌릴 것이 아니라, 시장과 자문기관이 지적한 거버넌스 문제에 대해 책임 있는 답변을 내놓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jup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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