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GI, 트럼프家 투자한 미국 드론업체 'Power US' 지분투자

블라인드 펀드인 ‘KCGI 혁신성장 ESG PEF’ 첫 투자로 선정

강성부 KCGI 의장(KCGI 제공)

(서울=뉴스1) 박승희 기자 = KCGI는 미국 드론 시장의 차세대 선도기업으로 평가받는 파워러스(Power US)에 전략적 지분투자를 결정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투자는 KCGI가 최근 조성한 블라인드 펀드인 ‘KCGI 혁신성장 ESG PEF’의 첫 투자다.

Power US는 미국에 본사를 둔 드론 전문 기업으로, 최대 1000파운드(약 430kg)의 중량을 운반할 수 있는 드론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농약 살포 등 농업용 드론을 중심으로 물류 등 상업용 시장을 주요 타깃으로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두 아들인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와 에릭 트럼프가 관여한 아메리칸 벤처스와 트럼프 주니어가 주주이자 자문위원으로 있는 '언유주얼 머신스'가 Power Us에 투자한 바 있다. 이들은 경영에 참여하지 않는 단순 투자자라는 게 KCGI 설명이다.

Power US는 지난 9일(현지시각) 나스닥 상장사 오레우스 그린웨이 홀딩스(Aureus Greenway Holdings)와 합병 계약을 발표했다. KCGI는 합병법인의 2대 주주 지위를 확보할 예정이다.

한편 앤드류 폭스(CEO, 이사회 의장), 브렛 빌리코비치(COO), 지브 마롬(CTO) 및 짐 비엘 등 Power US의 창업진은 합병 이후에도 최대주주 지위를 유지하며, 합병법인의 이사회와 경영진 역시 이들을 중심으로 구성될 예정이다.

KCGI는 Power US의 경쟁력에 주목해 투자 협의를 진행해 왔으며, 지난해 11월 경영진을 한국으로 초청해 국내 드론·항공·부품 기업 약 20곳과 협력 가능성을 검토했다.

Power US는 애초에 드론 강국인 중국에 생산 기능을 맡길 예정이었으나, KCGI 강성부 의장의 끈질긴 설득 끝에 한국 부품 및 제조 기업과 협력하는 방향으로 선회한 것으로 알려졌다.

KCGI는 Power US와 협력해 국내 드론 제조 기반을 구축하고, 필요시 후속 투자도 검토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미국이 시장과 수주를 담당하고 한국이 생산을 담당하는 협력 구조를 구축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드론 산업 생태계 조성에 기여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Power US와 Aureus Greenway Holdings의 합병 발표 이후 합병법인의 주가는 최근 약 5달러를 상회하는 수준에서 형성되고 있다. KCGI는 투자 구조를 통해 주당 평균 투자 단가를 낮출 것으로 예상되며, 투자 수익 측면에서도 의미 있는 성과가 기대된다.

seunghe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