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사라했제" "어제 살걸"…급반등에 냉온탕 오간 개미들
코스피, 9.63% 상승한 5583.90 마감…전날 낙폭 상당 만회
패닉→낙관 반전한 개미, 1.7조 순매수…일각선 반락 우려
- 박승희 기자
(서울=뉴스1) 박승희 기자
"저가매수 기회라고, 내가 사라고 했제?""살걸...""안 늦었나요?"(온라인 주식 커뮤니티·카카오톡 대화방)
코스피가 역대 최대 낙폭으로 떨어진지 하루 만인 5일 역대 최대 상승폭으로 급반등했다. 지수가 단숨에 10% 가까이 회복하면서 패닉에 빠졌던 개인 투자자들 상당수가 지옥에서 천당으로 자리를 옮겼다.
사실상 '검은 화요일' 하락분 회복만 남은 가운데 투자자들은 추가 상승을 기대하며 이날도 코스피를 대거 사들였다.
5일 코스피는 전일 대비 490.36p(9.63%) 상승한 5583.90로 장을 마쳤다. 상승폭 기준으로는 역대 최대치이자 상승률로는 지난 2008년 10월 30일(11.95%) 이후 역대 두 번째로 큰 기록이다.
전날 "나락으로 갔다"며 아우성이던 투자자들 분위기도 하루 만에 반전됐다. 이날 삼성전자·SK하이닉스 종목토론방에서는 "전쟁 덕에 싸게 살 수 있게 됐다", "내일 혹은 다음주면 100만 원대를 넘어 회복할 것"이라는 낙관적 반응이 이어졌다.
개인 투자자들은 추가 상승을 기대하며 매수세를 이어갔다. 한국거래소 기준으로 개인은 이날 코스피 시장에서 1조 7927억 원어치를 순매수했다. 반면 외국인은 1443억 원, 기관은 1조 7151억 원을 각각 순매도했다.
특히 개인 순매수는 삼성전자(6조4534억 원)와 SK하이닉스(3조8723억 원)에 집중됐다. 전날 각각 11.74%, 9.58% 급락했던 두 종목은 이날 11.27%, 10.84% 상승하며 전날 낙폭을 대부분 만회했다.
'검은 화요일' 하락분까지 만회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가 커지고 있지만, 일각에서는 "신용까지 써서 들어갈 상황은 아니다", "전쟁이 아직 끝나지도 않았는데 섣부르다", "개미들만 가득한 상황"이라며 반락 가능성을 경계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다만 증권가에서는 개인 투자자의 매수 전략에 대체로 힘을 실어주는 분위기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이번주내로 전쟁이 종식되기는 어렵고 적어도 다음주 혹은 다다음주까지는 상황을 지켜봐야겠으나, 전쟁에 대해 주식시장이 과거 수 없는 가격 조정을 맞으며 체득한 학습 효과를 생각해볼 시점"이라고 짚었다.
이어 "(전날) 코스피의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은 8.1배 수준까지 빠르게 내려왔는데, 8.0배선을 기점으로 주가 바닥을 확인했던 전력이 있다"며 "현재는 팔아야 할 자리가 아니라 사야할 자리라는 결론이 나온다"고 말했다.
seunghe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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