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랠리' 文 전 대통령 2억 벌었다…'반일 펀드' 440% 수익 '대박'
2019년 8월 설정 이후 누적 수익률 446.5% 기록
삼전·SK하닉 담아 알파 수익…운용 보수 일부 공익 기금
- 손엄지 기자
(서울=뉴스1) 손엄지 기자 = 문재인 전 대통령이 2019년 5000만 원을 투자해 화제를 모았던 '필승 코리아 펀드'가 설정 이후 440%를 웃도는 수익률을 기록하며 대표적인 장기 흥행 공모펀드로 자리 잡았다. 문 전 대통령의 투자금은 2억 7000만 원 이상으로 불어났을 것으로 보인다.
2일 금융투자협회 펀드다모아에 따르면 NH아문디자산운용이 운용하는 'NH아문디 필승 코리아 펀드'는 2019년 8월 설정 이후 누적 수익률 446.5%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 지수(225.4%) 대비 221%포인트 초과 수익이다.
문 전 대통령이 투자한 5000만 원에 단순 누적 수익률을 적용하면 평가금액은 약 2억 7000만 원이 넘을 것으로 추산된다. 문 전 대통령은 최근 유튜브 영상에서 "아직도 갖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 펀드는 2019년 한·일 무역 갈등이 격화되던 시기 일본의 반도체 핵심 소재 수출 규제를 계기로 출시됐다. 국내 소재·부품·장비(소부장) 기업에 대한 투자 확대를 전면에 내세우며 '애국 펀드', '반일 펀드'로 불렸다. 문 전 대통령이 당시 NH농협은행 영업점을 방문해 직접 가입하면서 주목을 받았다.
출시 초기에는 정치적 이슈에 편승한 테마형 상품에 그칠 수 있다는 우려가 적지 않았지만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국내 제조업 경쟁력 강화 흐름과 맞물려 꾸준한 성과를 내며 평가를 바꿔놨다. 특히 최근 인공지능(AI) 확산과 메모리 업황 턴어라운드 기대가 맞물리면서 수익률이 한층 탄력을 받았다.
해당 펀드의 최근 1년 수익률은 160%, 6개월 수익률은 91.69%, 최근 한 달 수익률은 31.70%로 중단기 성과도 견조하다. 국내 소부장 기업에 투자하면서도 삼성전자(005930)와 SK하이닉스(000660)를 포트폴리오 최상단에 배치에 코스피 지수를 아웃퍼폼하는 성과를 냈다.
펀드 운용 보수의 50%를 공익 기금으로 적립하며 공익 펀드 역할도 하고 있다. 적립한 기금은 소부장 기술 분야 관련 대학의 장학금 지원 및 기타 사회공헌활동에 사용한다.
자금 유입도 가파르다. 지난 10일 기준 순자산총액은 1조 4197억 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초 2950억 원이던 펀드 규모는 1년여 만에 세 배 이상 증가하며 지난달 1조 원을 넘어섰고, 이후 한 달 만에 4000억 원가량이 추가 유입됐다.
한 증권업계 관계자는 "정치적 상징성 속에 출발했던 반일 펀드가 7년여 만에 공룡 펀드로 거듭났다"며 "공모펀드 시장에서 장기 성과가 뒷받침되면 상품의 생명력을 높일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준 사례"라고 말했다.
eo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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