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원 1440원대 초반 약세…이란 협상 기대·역외 매도 주목

"트럼프 대통령의 국정연설이 환율 하락폭 제한할 변수"

코스피 지수가 장 시작과 함께 6000포인트를 돌파한 25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직원들이 기뻐하고 있다. 2026.2.25 ⓒ 뉴스1 최지환 기자

(서울=뉴스1) 손엄지 기자 = 달러·원 환율이 이란 핵 협상 기대와 글로벌 위험선호 심리 회복 영향으로 소폭 하락 출발했다. 장중 변수로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국정연설과 역외 커스터디(수탁) 매도 흐름이 지목된다.

25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일 오후 3시 30분 주간 종가 대비 2.20원 내린 1440.30원에 거래를 시작해 1440원 초반대에서 등락하고 있다.

간밤 미국 뉴욕 증시에서 3대 지수는 일제히 상승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0.76%,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0.77%, 나스닥종합지수는 1.04% 각각 올랐다. 인공지능(AI) 관련 우려가 다소 완화된 가운데 미국과 이란 간 핵 협상 진전에 대한 기대가 부각되면서 위험회피 심리가 후퇴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이날 코스피는 장 초반 사상 처음 6000선을 돌파하며 강세를 이어갔다. 외국인 투자자가 5000억 원 가까이 순매도를 기록 중이지만 증시 강세가 원화에 우호적인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97.770 수준으로 전날보다 0.13% 상승했다.

전문가들은 단기적으로 환율 하단 테스트 가능성을 열어두면서도 대외 변수에 따라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고 봤다.

이유정 하나은행 연구원은 "오늘 오전 예정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국정연설이 환율 하락 폭을 제한할 변수"라며 "관세 정책이나 이란 협상 등 시장에 민감한 현안이 언급될 수 있다"고 말했다.

민경원 우리은행 이코노미스트는 "최근 오후 2시 이후 역외에서 대규모 달러 매도가 몰리는 패턴이 반복되고 있다"며 "오늘도 글로벌 기술주 투심 회복과 코스피 랠리 연장 가능성을 고려하면 마감 전 역외 매도세가 유입되며 환율이 장중 저점을 낮추는 동일한 패턴이 반복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eo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