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시 쇼크' 외인 1조원 "팔자"…유동성 우려 코스피 약세[개장시황]

코스닥 낙폭 축소해 약보합

코스피가 하락 출발한 2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에 장초반 시황이 나타나고 있다. 2026.2.2/뉴스1 ⓒ News1 박지혜 기자

(서울=뉴스1) 박승희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차기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 후보로 상대적 '매파'(통화긴축 선호)로 분류되는 케빈 워시 전 연준 이사를 지명하면서 국내 증시에 긴장감이 번지고 있다.

금리 인하 기대가 주춤하며 지난주 5300선도 넘어섰던 코스피는 장 초반 5100선도 붕괴했고, 코스닥도 내리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9시 21분 코스피는 전일 대비 48.67포인트(p)(0.93%) 하락한 5175.69를 가리키고 있다.

지난주 코스피 지수는 장중 5321.68까지 돌파하며 사상 최고치를 새로 썼으나, 이날은 장 초반 5083.51까지 내리며 약세다.

외국인 투자자들 순매수에 지수가 하락 중이다. 기관은 1335억 원, 개인은 8380억 원 각각 순매수한 반면 외국인은 1조 74억 원 순매도했다.

지난 30일(현지시각) 뉴욕 증시는 샌디스크·애플 호실적에도 상대적 '매파'(통화 긴축 선호)로 분류되는 워시 전 연준 이사가 의장 후보로 지명됨에 따라 약세 마감했다.

금리 인하 기대감이 줄면서 자산시장에 유동성이 마를 수 있다는 우려가 작용한 것으로 해석된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0.36% 하락했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0.43% 내렸다. 나스닥 지수는 0.94% 하락했다. 금·은 등 투기수요가 급증했던 귀금속도 폭락했다.

마이크로소프트(MS)의 부진한 실적에 인공지능(AI) 인프라 투자 위축 우려도 커졌고, 이에 기술주 위주 하락세가 나타났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3.87% 내렸다.

현재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 SK하이닉스(000660) -3.08%, 삼성전자우(005935) -2.81%, 삼성전자(005930) -1.18% 반도체주가 급락 중이다.

SK스퀘어(402340) -4.74%, 현대차(005380) -0.5%,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 -0.17% 등도 하락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 2.77%, 기아(000270) 1.57%, LG에너지솔루션(373220) 0.5%, HD현대중공업(329180) 0.35% 등은 상승 중이다.

지난주 랠리했던 코스닥은 전일 대비 1.35p(0.12%) 하락한 1148.09를 가리키고 있다. 장 초반 1114.59까지 내렸으나 약보합권으로 낙폭을 축소했다.

외국인은 1169억 원 순매수했다. 개인은 417억 원, 기관은 601억 원 각각 순매도했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 에코프로(086520) 7.32%, 레인보우로보틱스(277810) 3.43%, 에이비엘바이오(298380) 3.19%, HLB(028300) 1.62%, 에코프로비엠(247540) 1.08%, 코오롱티슈진(950160) 0.19% 등은 상승했다.

리노공업(058470) -5.29%, 알테오젠(196170) -2.3%, 삼천당제약(000250) -0.94%, 리가켐바이오(141080) -0.25% 등은 하락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귀금속 폭락 여진 속 차기 연준 의장의 성향 분석을 둘러싼 수싸움을 하는 과정에서 국내 증시의 변동성이 확대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seunghee@news1.kr